'하차니' 하승찬 감독, "많은 다전제 경험…우리가 원하던 방향"

'하차니' 하승찬 감독.

디플러스 기아 챌린저스의 '하차니' 하승찬 감독이 많은 다전제를 치르고 있는 데 있어 만족감을 보였다.

디플러스 기아가 3일 서울 중구 대한극장 내 WDG e스포츠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챌린저스 리그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패자전에서 T1 e스포츠 아카데미를 3 대 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는 앞선 경기서 패배를 안겼던 광동 프릭스 챌린저스와 재대결한다. 경기 후 인터뷰서 하승찬 감독은 "너무 기분 좋다"며 "아직 결승 갈 기회가 있으니까 더 열심히 해서 꼭 가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광동에 당한 패배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kt 롤스터 챌린저스와 함께 LCK CL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 디플러스 기아는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광동에 덜미를 잡히면서 패자전으로 향하고 말았다. 하지만 패배에 대한 여파는 없었다는 것이 하승찬 감독의 설명이다.

하승찬 감독은 "경기에서 져서 그런지 오히려 선수들이 더 열의에 찼다"라며 "선수들이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해줬다. 그래서 제가 딱히 할 게 없을 정도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고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당시 패배의 원인으로 챔피언 폭을 꼽았다. 하승찬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워낙 어리고 처음 데뷔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그러다 보니까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치르는 데 있어 챔피언 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광동전 패배로 인해 많은 다전제를 경험하게 된 디플러스 기아. 하승찬 감독은 오히려 이런 상황을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 감독은 "많은 다전제 경험을 하자는 것이 저희가 원하던 방향이다"며 "정규 리그 순위가 더 높았는데, 져서 오는 충격은 없다. 항상 선수들이 경험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T1을 꺾고 결승 진출전에 오른 디플러스 기아는 광동을 맞아 복수를 노린다. 하승찬 감독은 "하루 있다가 바로 경기하게 되는데, 쓸 수 있는 챔피언 카드를 만들어서 열심히 조합짜봐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하 감독은 "(윤)설이가 코치였는데, 인원 공백으로 와서 선수들 잘 이끌어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열심히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