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에서 회원정보 구입'‥4천억 원대 도박 사이트 운영진 검거
[뉴스데스크]
◀ 앵커 ▶
성 착취물 범죄의 통로가 돼 논란인 텔레그램이, 이번엔 불법 도박 사이트 홍보를 위한 개인 정보 거래에 쓰였습니다.
붙잡힌 일당은 텔레그램을 통해 3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사들였는데, 사이트 회원 중에는 청소년도 있었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소방관들이 잠겨있는 문을 강제로 열자 경찰관들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 "나와, 이리. 둘 다 이리 나와."
[경찰] "경찰관이에요. 갑시다. 경찰이에요. 집에 들어가서 얘기하시죠."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 안에선 봉투마다 5만 원권 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경찰이 붙잡은 건 지난 2018년부터 6년 넘게 4천억 원대 규모의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입니다.
검거된 사람은 모두 42명, 이 중 12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경찰 단속 등으로 폐쇄된 다른 도박 사이트의 회원정보 30만여 개를 텔레그램을 통해 사들인 뒤 사이트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회원 수는 약 2만 6천 명으로, 이들 중엔 청소년도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또, 해외에 기반을 두는 다른 사이트와는 달리 국내에 12개 사무실을 분산 설치했으며 충전, 환전, 총판, 자금 보관 등의 역할을 나눠 맡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핵심 조직원 18명은 서울 소재 같은 중학교 출신 동창이고, 범행에 사용된 계좌들 역시 지인들에게 매달 1백만 원씩 주고 빌려온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선겸/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지인들로만 구성돼서 운영되다 보니까 보안이 잘됐다고 봤고 그래서 이제 국내에서 단속이 안 되고 오랫동안 대규모로 운영이 됐지 않았나."
현재까지 파악된 범죄수익금은 최소 106억 원에 달하는데, 일당은 이 돈으로 외제차와 마약 등을 구매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차량에 숨겨져있던 현금 2억 2천만 원을 압수하는 등 69억 원을 몰수하는 한편 남아있는 은닉 재산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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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주혁 / 영상편집 : 조민우
정한솔 기자(soley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3334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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