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60승 레전드의 시간이 저물어간다…AAV 4333만달러도 종료 임박, FA냐 은퇴냐 ‘변수는 이것’

김진성 기자 2024. 9. 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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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리빙 레전드’ 저스틴 벌랜더(41,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시간이 저물어간다.

벌랜더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으로 시즌 5패(3승)를 당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벌랜더는 올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으로 차질을 빚었다. 4월 중순에 어렵게 복귀했으나 6월 중순에 목 통증으로 다시 한번 이탈했다. 8월 중순에 돌아왔다. 그러다 보니 올 시즌 고작 13경기서 71.2이닝 소화에 그쳤다.

41세라는 나이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여전히 90마일대 중반의 불 같은 강속구를 뿌리지만 전체적으로 투구의 안정성, 일관성이 예전 같지 않다. 5월25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이후 단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이날은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집중타를 맞으면서 예년같지 않은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올 시즌 벌랜더를 상대한 타자들의 평균 타구속도가 118.8마일이다. 커리어 최악이다. 스윗스팟에 맞는 비율도 40.1%로 역시 커리어 최악이다. 더 이상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벌랜더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벌랜더는 올 시즌을 마치면 2022-2023 FA 시장에서 뉴욕 메츠와 체결한 2년 8666만달러 계약이 끝난다. AAV 4333만달러로 역대 최고 연평균 금액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계약이다. 벌랜더가 누린 사실상의 마지막 호사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을 마치면 벌랜더는 선택해야 한다. 현역 연장을 택할 것인지, 이대로 은퇴할 것인지. 아직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 특별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지만, 41세이니 은퇴 얘기가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FA 시장에 뛰어들어 현역을 연장한다면 AAV 4333만달러는 절대 다시 받을 수 없을 전망이다.

변수는 포스트시즌이다. 휴스턴은 75승6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린다. 포스트시즌에 나갈 게 확실하다. 여기서 밸랜더가 어느 정도의 임팩트를 남기느냐가 관건이다. 벌랜더는 포스트시즌 통산 38경기서 17승12패 평균자책점 3.58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벌랜더는 4개월 가까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음에도 개인통산 260승으로 여전히 현역 최다승 1위를 달린다. 벌랜더의 승수시계도 느리지만, 현역 최다승 2위 잭 그레인키(225승)가 은퇴 선언만 하지 않았을 뿐 올해 단 1개의 공도 던지지 않았다. 3~4위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216승),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212승)도 승수시계가 더딘 건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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