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는 펄펄 끓는데 북부는 "패딩 입어요"…중국 '극과 극' 날씨

이도성 기자 2024. 9. 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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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선 말 그대로 '극과 극' 날씨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북쪽에서는 벌써 겨울 패딩을 꺼내입었고 남쪽은 40도 넘는 폭염에 사람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농작물에 서리가 내려앉고 오토바이 위엔 얼음이 뒤덮였습니다.

9월에 갓 들어섰지만, 중국 북부에는 이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한 자릿수 기온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8월 말부터 두꺼운 옷을 꺼내 입었습니다.

[(8월인데도) 엄청 춥네요. 오늘 기온이 몇 도죠? 영상 4도네요. 두꺼운 옷을 입어도 춥지 않나요?]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걸로 예상되면서 국가 공공 난방도 북부 도시들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관영 CCTV 보도/어제(2일) : 연평균 기온이 영하 5도 이하, 얼음이 생기는 기간도 210일 이상이라, 공공 난방 9개월로 전국에서 가장 깁니다.]

같은 기간 중남부 지역에서는 40도가 넘는 기온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도 없이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서 10분 만에 달걀을 요리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기온이 40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할 때 내리는 최고 단계 경보인 '고온 적색경보'도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산둥성에서 군사훈련을 받던 여학생이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지고, 지난 2일에도 운동장에 서 있던 중학생이 실신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쓰촨성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이번 주로 예정됐던 개학을 일주일 미루기로 했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뜨겁고 건조한 티베트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번 주까지는 고온 현상이 계속될 걸로 내다봤습니다.

[화면출처 CCTV·더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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