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일정 어쩌나"…'국군의 날' 깜짝 휴일 지정에 난감
정부가 국군의 날인 10월 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개천절과 함께 징검다리 휴일이 늘자 반기는 직장인이 많았던 반면, 학교 현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휴일에 중간고사 일정이 어그러지며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올해 국군의 날을 약 한 달 남겨놓고,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우리 국군의 역할과 장병들의 노고를 상기하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
오늘(3일) 일선 학교에서는 긴급회의를 여는 등 혼란스러웠습니다.
[성민진/중등교사노조 정책실장 : 갑자기 폭탄이 떨어진 것 같은 상황이 된 건데요.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10월 첫째 주에 중간고사 일정을 잡은 학교들이 되게 많아요. 시험이다 보니까 학생들이나 학부모나 되게 좀 민감해요.]
법적으로 학교에서는 한 해에 190일 이상 수업을 해야 합니다.
시험, 행사 등 1년 치 학사 일정을 미리 짜놓는데 갑작스러운 임시공휴일 발표로, 조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특히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중간고사를 보고, 10월 4일을 자율 휴업일로 정해놓은 학교가 상당수라 현장의 혼란이 커졌습니다.
[A씨/고등학교 교사 : 재량 휴업일 하나를 급하게 빼야 될 것이냐 말 것이냐, 방학을 또 어떻게 조정을 할 것이냐 이런 문제들이 지금 걸려있거든요. (또) 진도 문제가 발생을 해버렸어요. 빠진 날만큼의 수업을 또 다른 날을 빼서 (중간고사 전에) 어떻게 보충을 해야 되는가.]
10월에는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 등을 계획했던 학교도 있어, 일정 변경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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