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도 추석 선물은 해야죠"…소비자 울리는 '꼼수 인상'
추석이 다가오면서 선물 준비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런데 추석 선물 세트도 지난 명절 때와 가격은 똑같은데 용량이 줄어든 '꼼수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제품이 많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김도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추석 선물세트 코너입니다.
과일 세트부터 통조림, 버섯까지 다양합니다.
[마트 고객 : 경기가 안 좋으니까 비싼 건 못하더라도 조금 가성비 좋은 거 찾는 거죠. 4만~5만 원대 찾아요.]
실제 마트들은 가계 부담을 고려해 10만 원 넘는 제품은 지난 명절 대비 절반을 줄이고, 4만 원 이하는 10% 더 늘렸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원이 대형마트와 백화점 6곳이 파는 선물 세트 280여 종을 조사해 보니, 그중 11%가 설보다 가격이 올랐습니다.
특히 가격과 구성은 똑같은데 용량만 줄인 선물 세트도 있습니다.
한 식품업체 김 선물 세트는 김이 4봉에서 3봉으로 한 봉지 줄었습니다.
이 생활용품 선물 세트는 값은 3천 원 올랐는데, 500밀리리터 샴푸 2개를 하나로 줄이고, 양이 더 적은 샴푸를 채워 넣었습니다.
치약, 비누 용량을 줄이거나 빼는 등 소비자가 알아차리기 어렵게 눈속임한 제품은 모두 7개로 나타났습니다.
똑같은 제품이라도 마트가 적용하는 카드사 할인에 따라 2만 원 넘게 차이 나거나, 백화점끼리도 같은 위스키 한 병이 5만 원 넘게 비싼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용혁/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 : 유통 채널별로 선물 세트 가격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추가 할인이나 상품 추가 증정 여부 등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시고 구매를 결정하시기를 바랍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유통업계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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