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일가 수사' 공방…"패륜 수사" vs "성역 없어"

<앵커>

오늘(3일) 국회에서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놓고 공방이 계속됐는데요. 야당은 특히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패륜 수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여당은 성역 없이 수사해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 보복 수사를 넘어 패륜 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청래/법제사법위원장 : 자격도 되지 않는 사람을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승진시켰더니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거죠. 저는 배은망덕 수사라고 생각하고요, 패륜 수사라고 생각해요.]

심 후보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고 여당은 수사엔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 윤석열 대통령이 담당 검사나 검찰총장을 불러서 내가 은혜를 갚아야 되니 이 수사는 하지 말라고 그렇게 지시를 해야 되겠습니까?]

야당은 검찰이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는 미진했다고 질타했습니다.

[김용민/민주당 의원 : 살아 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뒤 봐주려고 하는 검찰로 낙인 찍힐 것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결기를 보여 줄 수 있어요?]

심 후보자는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것이냐는 야당 의원 질의엔 모욕적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이건태/민주당 의원 : 후보자는 대통령께 충성을 맹세하셨습니까?]

[심우정/검찰총장 후보자 : 위원님 그건 너무 모욕적인 질문이신 것 같습니다. 전혀 그런 사실 없습니다.]

심 후보자 가족 논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은 심 후보자 재산이 108억 원인데 딸이 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영교/민주당 의원 : 이런 것은 가난하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 대출받으라고 있는 대출이에요. 이것을 108억 재산 신고한 후보자가 '제 딸 대견합니다' 이렇게 얘기할 내용이 아니라고요.]

변호사인 친동생이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카카오그룹에 영입된 데 대해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자 심 후보자는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전민규)

정반석 기자 jbs@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