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한 번 하려면 "어휴"…물가 안정됐다는데 체감은 '글쎄'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목표로 했던 숫자가 나온 건데, 문제는 서민들이 이 숫자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2% 올랐습니다.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김범석/기획재정부 1차관 : 물가 안정 목표에 도달했습니다. 앞으로 기상 이변, 국제 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 물가는 2% 초반으로 안정될 전망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물가를 끌어올렸던 농·축·수산물이 2.4% 올라, 진정세로 접어든 영향이 컸습니다.
다만 서민들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습니다.
외식 물가는 여전히 평균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고
[오주은/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 요즘은 인당 한 2만 원씩까지도 오른 것 같아요. 물가가 낮아진다고 해서 외식 물가가 낮아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별로 체감은 안 되는 것 같아요.]
자주 사 먹는 과일은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햇과일이 나오기 시작한 배와 사과는 추석을 앞두고도 여전히 비쌉니다.
[마정옥/서울 성산동 : 사과값도 내리고 복숭아값은 35% 내렸다고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막 온 거예요. 아니요 비싸요. 흠 있는 건 싼데 비싸더라고요.]
총선 전에도 마트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3일) 예고 없이 마트를 찾아 시민들과 함께 장을 봤습니다.
이 자리에선 "사과, 배 가격이 아직 높은데,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고 있으니 조금 기다려달라"고 언급했습니다.
내수 회복 걸림돌이었던 물가가 다소 안정됐지만, 곧바로 소비가 늘어날지는 미지수입니다.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가계 씀씀이가 줄고 있는 데다 긴급 가격안정자금 등 정부가 주도한 할인 행사 효과는 점점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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