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뚜껑까지 아스팔트 포장…내부압력 증가로 가스·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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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주요 간선도로망인 만덕2터널 앞 도로가 흔들리고 연기가 새어 나와 부산시가 만덕터널의 동래~만덕 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일이 발생했다.
땅꺼짐 현상(싱크홀)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도로 공사를 하면서 맨홀 뚜껑까지 아스팔트로 포장해 맨홀 내 가스가 분출되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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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면 흔들린다” 시민 신고 빗발
- 부산 북구 “다른 곳도 긴급 점검”
부산의 주요 간선도로망인 만덕2터널 앞 도로가 흔들리고 연기가 새어 나와 부산시가 만덕터널의 동래~만덕 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일이 발생했다. 땅꺼짐 현상(싱크홀)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도로 공사를 하면서 맨홀 뚜껑까지 아스팔트로 포장해 맨홀 내 가스가 분출되지 못하면서 벌어진 일로 추정됐다.
3일 부산 북구와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3분께 제2만덕터널에서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의 지면이 흔들리고 맨홀 뚜껑 틈으로 연기가 나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직후 부산시는 싱크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 터널의 동래~만덕 방향 차량 통행을 약 30분 전면 제한한 뒤 제1만덕터널로 우회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처는 재난안전문자를 통해 시민에게 전파가 됐다.
북구의 현장 조사 결과 도로 아래에는 상수도관이 묻혀 있고 내부 가스를 외부로 배출해 압력을 낮추는 배기변이 맨홀 바로 아래 설치돼 있었다.
구는 이날 발생한 도로의 진동과 연기는 맨홀 상부가 도로 아스팔트 포장 과정에서 함께 덮이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구는 맨홀이 아스팔트로 덮힌 탓에 배기변에서 나온 가스가 장시간 배출되지 못해 내부 압력이 높아졌다고 봤다. 내부 압력이 높아져 맨홀 테두리의 틈 사이로 연기가 새어 나온 것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통상 도로 위 맨홀의 경우 아스팔트 포장 뒤에 교체하는 등 조처하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이런 절차가)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아스팔트에 덮힌 맨홀이 다른 곳에 있는지 서둘러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도로의 아스팔트 공사 시기와 발주처, 맨홀이 묻힌 경위와 관련해 긴급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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