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살 BIFF 내달 2일 개막…대중성과 안정 택했다

김미주 기자 2024. 9. 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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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이사장 체제에서 첫선을 보이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대중성과 안정'을 택했다.

BIFF는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개·폐막작과 초청영화, 기획 방향 등을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은 63개국 224편으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을 포함하면 총 279편이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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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3개국 224편 공식 초청…亞영화인상 구로사와 기요시

박광수 이사장 체제에서 첫선을 보이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대중성과 안정’을 택했다.

BIFF는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영화제 개·폐막작과 초청영화, 기획 방향 등을 공개했다. 영화제는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전당 등에서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 공식 초청작은 63개국 224편으로,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5편을 포함하면 총 279편이 관객과 만난다. 공식 초청작 중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는 86편이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을 맡은 사극영화 ‘전,란’이 선정됐다. 폐막작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베를린·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문화훈장을 받은 싱가포르 대표 감독 에릭 쿠의 ‘영혼의 여행’으로 정해졌다.

올해 초청작은 예년에 비해 대중성에 방점을 찍은 점이 눈에 띈다. 일본 TV 시리즈 ‘고독한 미식가’의 극장판 ‘고독한 미식가 더 무비’가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상영되며, 미국 제작사 A24의 최고 흥행작인 ‘시빌 워’도 초청작 명단에 올랐다. 한국 해녀들을 통해 환경문제를 다룬 재미교포 감독 수 팀의 다큐멘터리 ‘마지막 해녀들’도 관심을 모은다.

매년 아시아 영화발전에 공을 세운 1명에게 수여하는 아시아영화인상은 일본의 거장 감독 구로사와 기요시에게 돌아갔다. ‘큐어’(1997) ‘회로’(2001) ‘절규’(2006) ‘스파이의 아내’(2020) 등에서 작가 고유의 뚜렷한 개성을 선보인 그는 올해 발표한 그의 신작 ‘뱀의 길’과 ‘클라우드’로 부산을 찾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시아 최초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개설하는 ‘AI 부스’도 주목할 만하다. 칸영화제에서 ‘창작자는 AI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다’는 메시지로 주목받은 MS는 축제 기간 영화의전당 비프힐에 관객이 직접 AI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ACFM 부스에서는 영화 전문가들에게 MS의 생성 AI 서비스 ‘코파일럿’ 시연을 통해 테크와 콘텐츠의 융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광수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취임해 영화제의 전반을 들여다봤다. 예산 문제로 사라져야 했던 행사를 복구하기 위해 다시 살펴봤고,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 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다만 BIFF가 같은 날 부산과 서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면서 오전에 열린 부산 회견 질의응답 시간이 제한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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