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연구소’ 이전…‘휴양 공간’ 계속될까
[KBS 대전] [앵커]
충청남도 산하 기관이지만 공교롭게도 세종시에 있어 이전 요구가 높았던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 이전이 확정됐습니다.
이전 비용 확보를 위해 기존 용지는 민간 매각이 추진되는데, 자칫 난개발되지는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산림자원연구소가 문을 연 지 30년 만에 청양으로 둥지를 옮깁니다.
개관 당시 공주시 반포면이었지만 2012년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행정구역 개편으로 세종에 편입돼 이전 요구가 나온 지 10여 년 만입니다.
연구소를 비롯한 금강자연휴양림과 금강수목원 등 부속 시설 모두 청양군 군량리 일대 390ha에 새롭게 조성될 예정인데, 도심 인근 휴양림을 아껴온 시민들은 아쉬운 마음이 큽니다.
[세종시민 : "세종시에는 휴양림이 거의 여기 하나뿐이라, 공기도 좋고 맑고. 올여름에는 8월 내내 거의 매일 나왔죠."]
해마다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이곳을 찾을 만큼 세종시 대표 관광 명소인데, 충남도가 민간 매각을 추진하는 만큼 자칫 이용 문턱이 높아지지는 않을지 우려가 나오는 상황.
[황예림·진영남/평택시 칠원동 : "예전부터 여기 와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유료화된다고 하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할 것 같고…."]
이전지가 확정되면서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면서 여러 대기업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민주/세종시 정책기획관 : "개발 절차는 충남도에서 진행하지만 관할 구역이 세종시이기 때문에 세종시와 협의가 필수적인 사안입니다. 민간 매각되고 개발되더라도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세종시와 충남도가 기존 부지 난개발을 막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정책 연구에 돌입한 가운데 시민들의 휴양 공간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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