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치아,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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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에서 한국 여자 양궁과 맞먹는 귀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우리 대표팀이 10회 연속 금메달이란 쾌거를 이룬 건데요.
장치혁 기자입니다.
[기자]
신중하게 굴린 공이 상대의 빨간공을 밀어냅니다.
기준이 되는 흰공 주변에 파란공 세 개를 모았습니다.
1엔드부터 단번에 석 점을 따낸 겁니다.
정호원은 끝까지 경기를 주도했습니다.
개인통산 패럴림픽 4번째 금메달이자, 보치아 대표팀이 열 대회 연속 금메달을 이어간 역사적인 순간이었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단체전 금메달 행진을 멈추지 않은 양궁 여자대표팀의 기록과 같습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탄생한 스포츠입니다.
기준이 되는 하얀공 주변에 공을 더 많이 모아야 이깁니다.
동계 종목 컬링처럼 치열한 두뇌싸움이 펼쳐지는데, 표적구가 움직여 승부 예측이 어렵습니다.
장애등급이 높을 경우 손 대신 입이나 머리를 사용해 포인터로 공을 굴립니다.
보치아 간판 정호원은 우리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셔 부담이 컸는데, "반드시 내가 해내겠다"는 다짐으로 이겨냈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금이 가장 전성기"라며 "계속 더 잘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 보치아 '대기록 행진'의 주역, 정호원은 이번 대회 페어종목까지 첫 2관왕에 도전합니다.
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
장치혁 기자 jangt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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