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워케이션’ 수도권 청년 2000여 명 찾았다

市, 센터 문 연 작년 2월~올해 7월 분석

- 1인당 114만 원 지출… 7개 기업 이전도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사업의 파급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관광상품을 다양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마련하는 등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3일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 ‘2023년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의 파급효과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은 부산지역 인구 감소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 거주자가 부산에 머물면서 근무할 수 있도록 기반 여건을 조성하고 ▷숙박 지원 ▷관광 이용권(바우처) 지급 ▷교류 지원 등을 통해 생활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것이다. 인구 소멸지역인 동구 영도구 서구와 인구 관심지역인 중구 금정구가 사업 대상지다.

연구용역은 지난해 2월 거점센터 개소와 함께 올해 7월까지 휴가지 원격근무 숙박시설을 이용한 11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 참가자는 총 2289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숙박과 업무시설을 모두 이용한 참가자는 1137명이고, 업무공간만 이용한 참가자는 1152명이었다.

주요 참가자는 근속연수 7년 미만의 20, 30대 청년층으로, 80%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술(ICT), 온라인 서비스 및 유통 등 원격근무가 용이한 직군이 주를 이뤘고, 거주지는 서울과 수도권이 88%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워케이션 참여 동기로는 ‘기존 업무 환경 환기’를 비롯해 시의 업무 환경 전환 지원 프로그램, 풍부한 볼거리와 먹거리, 편리한 교통환경 등을 꼽았다.

부산형 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을 통해 유입한 생활인구는 동반 인원 포함 1748명이었으며, 분석 기간 중 참가자가 부산에서 지출한 돈은 1인 평균 114만 원, 지역 직접소비효과는 약 13억 원이었다. 또 휴가지 원격근무 참가자의 소비와 7개 기업 이전 유치를 통해 유발된 경제적 파급효과는 15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71억 원으로 추산됐다. 박근록 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형 워케이션 사업이 기업 주도형에서 개인 주도적 참여로 확산되고 있다”며 “참가자의 체류일 증대를 끌어낼 수 있도록 관광 상품 다양화, 차별화된 콘텐츠 제공 등 사업 고도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