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10월1일부터 관광세 현 2만9000원→8만3000원 3배 가까이로 인상

유세진 기자 2024. 9. 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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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10월1일부터 국제 방문객 보호 및 관광 세금(IVL)를 35뉴질랜드달러(약 2만9000원)에서 100뉴질랜드달러(약 8만3000원)로 인상, 뉴질랜드 관광에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

뉴질랜드는 IVL 외에도 10월1일부터 관광 비자 발급 비용을 131뉴질랜드달러(약 10만9000원)에서 211뉴질랜드달러(약 17만5000원)로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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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광, 기반시설에 압력주고 유지·보수 비용 등 추가 비용 초래"
지난해 3월∼올 3월 외국 관광객들, 뉴질랜드에서 9조원 넘게 소비
관광세 도입해도 외국 관광객 감소 증거 발견 안 돼
[서울=뉴시스] 세계적 다이빙 명소로 손꼽히는 뉴질랜드 푸어나이츠 군도의 바닷속 비경. 뉴질랜드가 10월1일부터 국제 방문객 보호 및 관광 세금(IVL)를 35뉴질랜드달러(약 2만9000원)에서 100뉴질랜드달러(약 8만3000원)로 인상, 뉴질랜드 관광에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 ⓒDive Tutukaka. (사진=뉴질랜드 관광청 제공) 2024.09.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뉴질랜드가 10월1일부터 국제 방문객 보호 및 관광 세금(IVL)를 35뉴질랜드달러(약 2만9000원)에서 100뉴질랜드달러(약 8만3000원)로 인상, 뉴질랜드 관광에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

맷 두시 뉴질랜드 호텔·관광부 장관은 "국제 관광은 지역 기반시설에 대한 추가적 압력과 보존지역 전체에 걸친 유지·보수 비용 증가 등 지역사회에 추가 비용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2019년 전국 환경보호 비용 충당을 위해 IVL을 도입했었다. 두시 장관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2024년 3월 사이 외국 관광객들은 뉴질랜드에서 110억 뉴질랜드달러(약 9조1276억원) 이상을 소비했었다.

그러나 전국 여행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인 관광산업 아오테아로아(TIA)는 이번 결정을 비판했다. TIA는 "뉴질랜드의 관광 회복은 다른 나라에 뒤쳐지고 있으며, 이는 뉴질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며 뉴질랜드가 캐나다나 영국에 관광객들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IVL 외에도 10월1일부터 관광 비자 발급 비용을 131뉴질랜드달러(약 10만9000원)에서 211뉴질랜드달러(약 17만5000원)로 인상한다.

다만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일본, 멕시코 등 60개 국가 국민들은 관광 목적으로 뉴질랜드에 3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는 비자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비자 발급 대신 전자여행허가(NZeTA)를 소지하면 IVL만 납부하면 된다.

뉴질랜드는 새 규정으로 올해 비자 처리 기간이 더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질랜드 이민국은 크리스마스 휴가 기간 동안 뉴질랜드를 방문하려면 늦어도 10월15일까지는 관광 비자를 신청해야 하며, 설에 올 계획이라면 11월15일까지는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관광세'는 현재 여행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거리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에서부터 부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약 60개 목적지들이 혼잡, 환경 피해 및 기타 부작용 상쇄를 위해 수수료가 필요하다며 식사, 호텔 또는 입장권 비용을 포함하지 않는 여행자들에게 얼마간의 관광세를 부과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 스위스의 체르마트 등이 관광세 도입을 고려하는 등 관광세 도입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웨일즈 뱅거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관광객들이 관광세 때문에 여행을 포기한다는 증거는 거의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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