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쏙! 쏙!] 전북 유보통합 시범사업 ‘첫 발’…달라지는 교육 환경은?

이지현 2024. 9. 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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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2026년에 본격화될 유보통합이 이달부터 시범사업으로 첫 걸음을 뗍니다.

최근, 정부는 고품질 교육과 돌봄서비스를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제공하겠다며 유보통합의 추진 의지를 강조했는데요,

뉴스 쏙쏙, 오늘 이 시간에는 유보통합이 과연 무얼 말하는 건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리포트]

유보통합은 어린이집 돌봄과 유치원의 교육 기능을 하나로 합쳐 교육부가 통합 관리하는 정책입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강점을 살린 새로운 통합기관을 마련해 0세부터 5세 아동을 대상으로 국가가 교육과 돌봄을 한곳에서 책임지겠다는 건데요,

이달부터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걸음마를 뗀 유보통합,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우선, 희망하는 영유아 누구나 하루 최대 12시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는 맞벌이나 자영업자들의 돌봄 수요에 맞춰 방학 없이 운영하는 공립유치원을 늘리고 휴일을 포함해 주 6일 아이를 돌봐주는 거점기관을 통해 돌봄 공백을 채운다는 목푭니다.

또 교사 1명이 맡는 유아 비율도 줄여 교육의 질을 높이는 한편, 학부모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교육을 실현한다는 계획입니다.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통합연수체계를 마련하고 2세와 5세를 이음연령으로 정해 연령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지원합니다.

더불어 영유아 심리지원과 특수교육 대상 영유아의 통합지원 등 수요에 맞춘 교육과 보육 프로그램도 마련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이달부터 전국의 150여 개 영유아 학교 시범사업을 통해 적용되며 점차 확대될 예정인데요,

과연 영유아 교육과 보육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까요?

▼전북도 유보통합 시범 사업 시작…과제도

[앵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치는 유보통합 시범 사업이 전북에서도 이달부터 시작됐습니다.

부모들의 기대가 큰 데,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유아 40여 명을 돌보는 어린이집입니다.

유보통합 기관인 영유아학교 시범학교로 운영 중입니다.

유치원의 교육 기능과 어린이집의 보육 기능을 합쳐 통합 관리하는 유보통합.

2026년 시행을 앞두고, 시범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전북에서는 공모와 지정형 두 가지 유형으로 7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선정돼 내년 2월까지 운영됩니다.

0살부터 5살까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루 최대 12시간까지 운영 시간을 늘려 맞벌이 부부 등 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줄여줍니다.

또 토요일과 방학에도 아이들을 돌보고, 교사 1명이 맡는 유아 비율을 줄여 교육과 보육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덕임/전북교육청 유초등특수교육과 장학관 : "다양한 형태의 영유아 교육기관을 통해서 유보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에 하나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교사 자격 기준에 대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간 이해관계가 첨예한데다, 시범학교 한 곳당 최대 1억 원을 지원한다지만, 재원 마련 방안도 아직까지 불분명합니다.

[송욱진/전교조 전북지부장 : "어떠한 설명이나 안내 없이 공문 한 장으로 달랑 진행되는 것들이 상당히 현장에서는 소통없이 진행된다, 졸속적으로 깜깜이로..."]

전북교육청은 내년에 시범기관을 60여 개로 늘려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협의체 구성을 통해 개선 사항을 발굴하는 등 사업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앵커]

이번에는 전북교육청 유초등특수교육과 김덕임 장학관과 함께 유보통합 정책으로 달라지는 교육환경과 과제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북에서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영유아 시범학교가 문을 열었는데요,

어떻게 운영되는지 궁금합니다.

[답변]

영유아 학교는 유보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통합 모델을 발굴해 내기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사업이었는데 전북의 영유아 교육기관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올해 9월부터 시작되는 영유아 학교는 유치원 3개 원, 어린이집 3개소 총 6개 기관이 선정되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기관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교육부가 밝힌 영유아 학교 시범사업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장점을 모두 담고 학부모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인데요,

달라지는 환경에 전북교육청은 어떤 지원을 하게 됩니까?

[답변]

시범으로 운영하는 영유아 학교는 기관당 1억 원 내외의 재정 지원을 받아 목적에 맞는 과제를 수행합니다.

희망하는 영유아에게 충분한 이용시간 및 돌봄일수 보장하고 교사대 영유아 비율 개선을 위해 협력교사를 배치하고 학습공동체 운영, 연수 등을 통해 교사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수요 맞춤 교육·보육프로그램 강화하여 교육과 보육의 내실화를 다져나갑니다.

그리고 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진행하는 영유아 정서·심리지원, 교사역량 강화 연수,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습니다.

[앵커]

하지만 차별 없는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유보통합 논의가 이해 관계기관과 당사자들의 서로 다른 의견 탓에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전북교육청은 지난 4월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죠,

어떤 결과가 나왔고 어떤 해결책을 고민 중이십니까?

[답변]

지난 4월 영유아 교육기관의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유보통합 추진 시 선행되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설문했습니다.

설문결과 교사대 영유아 비율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는 영유아 학교를 통해서 시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모든 기관으로 일반화를 위해 교육부 방침에 따라 차츰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영유아가 기관에 머무르는 적정시간에 대해서 교사는 9시간, 학부모는 12시간이 적절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의 입장과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있으며 해결방안을 찾아갈 계획입니다.

[앵커]

유보통합이 첫발을 뗐지만 재정 확보나 교원 자격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전북교육청이 선도기관으로서 원활한 정책 추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짚어주시죠.

[답변]

국가정책으로 추진되는 유보통합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교육부가 제시한 로드맵에 따른 유보통합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중앙정부 차원의 재원확보 필요성에 대해 17개 시도교육청과 연대하여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영유아에 대한 안정적 지원을 위해 교육돌봄책임특별회계 설치 필요성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지자체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의하여 안정적 이관으로 유보통합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네, 정부의 30년 숙원사업인 유보통합 정책이 순항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각 시도교육청과의 소통을 통해 난제 극복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영상편집:최승리/글·구성:이은선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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