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피도 눈물도 없이”- 냉동탑차 살인
3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에서는 호형호제하던 채권 채무자의 얽히고설킨 이야기, ‘냉동탑차 살인 사건’을 다룬다.
2012년 4월 20일, 전주의 유명한 웨딩홀 사장 장강수(가명)는 지인을 만난다며 외출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장 사장뿐만 아니라 함께 만나기로 한 지인 2명 역시 그날 이후 연락이 두절됐는데...
이후 충격적인 소식이 들린 건 그로부터 13일 뒤. 전북 완주군 고덕 터널 인근 갓길에 세워진 냉동탑차 안에서 장 사장이 사망한 채로 발견된 것.
실종 당일 장 사장이 만난 최 씨(가명)와 오 씨(가명) 역시 냉동탑차 짐칸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세 사람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수사 과정에서 세 사람에 얽힌 사연이 하나씩 드러났다. 예식장 건설 과정에서 사장 장 씨(가명)가 오 씨(가명)와 최 씨(가명)에게 돈을 빌렸고, 돈을 갚지 못해 갈등이 깊어졌다는 것.
경찰은 압박을 견디다 못한 장 씨(가명)가 이들을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2달 만에 냉동탑차 조수석에서 제삼자의 지문이 나오며 사건은 급반전된다.
조사 결과, 이 죽음에 관련된 사람만 무려 9명. 하지만 죽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게다가 이들의 죽음에 장 씨(가명)의 아들이 개입된 상태!
장 씨(가명)가 남긴 건, 48장 분량의 사실확인서. ‘돈’에 얽힌 사연을 적어놓은 이 확인서는 사실상 유서나 다름없었는데, 안현모는 “자기 생애의 마지막 기록이 온통 돈으로 얼룩져 있는 게 씁쓸하다”며 안타까워했고, 이혜원은 “돈 때문에 이런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다니, 돈이 무서워진다”고 놀라워했다.
수백억 자산가의 죽음을 둘러싼 안타까운 사연 “피도 눈물도 없이”- 냉동탑차 사건은 3일 밤 9시 45분, ‘스모킹 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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