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 경고한 것" "집단 실성했나"…'계엄 준비설' 놓고 난타전
민주당이 오늘(3일)도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다만 여전히 증거는 내놓지 않는 가운데 "제보라는 게 대개 상상력인 것 아니겠느냐, 증거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위험성을 경고한 거"라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도부가 집단 실성한 거냐"며 맹공을 폈는데,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도 한 인터넷방송에 출연해 정부가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유튜브 '김어준의겸손은힘들다뉴스공장') : 만약 탄핵 국면으로 가게 되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막아내려고 하는데 그 수 중의 하나가 계엄을 선포해서 막아내려고 하지 않겠느냐.]
여전히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구체적 증거 여부를 떠나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라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튜브 'CBS 김현정의뉴스쇼') : 제보라는 게 대개 그런 상상력인 것 아니겠습니까? 계엄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있냐 없냐가 아니라 그런 사고를 할 수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에 대해서 야당에서 그냥 그런 위험성들을 경고한 것이고…]
지난달 21일 김민석 최고위원이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했던 입장에서 한 발 빼는 듯한 발언이 나온 겁니다.
국민의힘은 '괴담 정치'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결국 근거도 없고, 현실성도 없고,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괴담 선동일 뿐입니다. 민주당식 괴담 정치, 당장 중단하시기 바란다.]
'제보'를 계엄준비설의 근거로 든 민주당을 향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유튜브 'SBS 김태현의정치쇼') : '야당이 지도부부터 모두 집단적으로 실성을 했다' 이런 제보가 들어오고 있어요. 다 헛소리잖아요. 그 수준 이상·이하도 아닌 것 같아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계엄령' 관련 질문을 받고 "어느 국민들도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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