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인천계양·부천대장 본격화…LH, 싸고 질 좋은 주택공급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가 ‘3기 신도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TV)와 경기 부천대장 등의 본격적인 조성 사업에 돌입한다. 이 같은 대규모 신도시 조성사업은 인천 부평·계양과 부천권의 1기 중동 신도시 이후 30년만이다. LH 인천본부는 3기 신도시를 통해 양질의 저렴한 주택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민의 집 값을 안정시키고, 신도시에는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들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인천계양, 부천대장 3기 신도시 개발의 시작과 과정
정부는 수도권 집값 안정을 위해 지난 2018년 12월 인천계양,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등 3곳을, 그리고 2019년 5월에는 부천대장, 고양창릉까지 신도시 후보지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계양과 부천대장의 3기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했다.
인천계양은 2019년 10월 지구지정 이후 2020년 12월 보상 착수, 2021년 6월 지구계획 승인, 같은해 7월 사전청약, 그리고 2022년 4월 조성공사 착공에 이어 2024년 3월에는 공공주택(A2, 3BL) 공사를 시작했다. 이달 중 3기 신도시 최초로 공공주택 본 청약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부천대장은 2020년 5월 지구지정, 2021년 5월 보상착수, 2021년 11월 지구계획 승인, 2021년 12월 사전청약이 이뤄졌다. 2023년 5월 조성공사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12월 공공주택(A5, 6, 7, 8BL)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 수도권 서부지역 주택 공급의 핵심 기반
LH 인천본부가 추진하는 인천계양, 부천대장 등 3기 신도시는 인천 계양구 동양동, 경기 부천시 대장동 일대에 총 678만㎡(약 205만평) 규모로 추진 중이다. 현재 인천계양에 1만7천가구, 부천대장에 1만9천가구 등 총 3만6천가구의 주택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3기 신도시 주변에는 수도권제1순환도로, 인천공항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있다. 또 상암DMC, 마곡, 여의도 등 서울 핵심 지역과도 가까워 서울 출퇴근 거리가 30분안에 이뤄진다.
특히 LH 인천본부는 광역교통개선대책으로 대장-홍대선 등의 철도 연결과 벌말로, 경명대로, 오정로, 오정나들목(IC), 고강IC, 인천공항고속도로 연결IC 등 주변도로 확장(신설) 계획을 반영, 서울과의 접근성을 개선했다. 또 주민 생활편의와 밀접한 공원, 학교, 도서관, 문화시설 등 생활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또 3기 신도시 인근에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가 있어 공항 경제권의 사회 기반 인프라를 공유할 수도 있다. 3기 신도시는 서울 접근성 뿐만 아니라 공항경제권에 있고,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풍부해 입지적으로 수도권 서부지역의 핵심지에 있는 것이다.
LH 인천본부는 이달부터 3기 신도시에서 주변 신축 아파트보다 싸면서도 질이 좋은 아파트를 해마다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H 인천본부는 이를 통해 집값 안정을 통한 국민 주거 복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차별화 특화계획으로 주거 만족도 높여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과 부천대장은 과거 신도시 중앙에 평면적인 공원의 낮은 접근성과 활용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선형 중심 공원으로 도시공간을 새롭게 배치했다. 이로 인해 3기 신도시는 주민 누구나 어디에서든 공원과 이어진 길을 통해 녹지를 즐길 수 있는 ‘도보 생활권 공원’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3기 신도시의 평균 공원녹지율을 약 28%, 1인당 공원 면적은 약 56㎡(17평) 수준이다. 이는 싱가포르, 뉴욕, 파리 등 주요 글로벌도시 평균(13.3㎡)이나 서울(17.9㎡)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출퇴근, 등하교길 등 일상생활에서 공원을 항상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각 생활권에서 도보로 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시골격을 계획하고, 공원에 접한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학교 등 각종 커뮤니티시설 간 연계성을 강화해 ‘다기능 생활형 가로공원’도 구현한다. 신도시를 둘러싼 굴포천, 아라천, 귤현천, 여월천, 서부간선수로 등을 연계한 수변공원과 호수공원, 물순환 시스템, 지구 동서를 연결하는 광폭 녹지축 등도 들어선다. LH 인천본부는 이를 통해 3기 신도시가 살기 좋은 친환경 수변 도시로 탄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중 인천계양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보행특화도시’, ‘다음세대가 모여 사는 창의혁신도시’, ‘아이들을 감싸 안은 돌봄교육도시’, ‘스마트 기술로 만들어내는 미래지향도시’의 특화 전략을 갖고 있다. 주거・산업・혁신 융합 도시로의 성장이 목표다.
또 중심, 진입, 자족 등 총 3개 중심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입을 통한 입체적 도시공간과 신도시 거점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는 과거 도시와는 차별화한 도시 성장 전략이다.
이와 함께 부천대장 신도시는 ‘신산업 복합도시’, ‘스마트교통도시’, ‘수변테마도시’, ‘입체디자인도시’의 4대 전략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갖춘 특화도시로 조성한다.
신도시 서측에 위치한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친환경 기술개발 분야의 연구개발(R&D) 유치를 위해 SK그룹과 가칭 SK그린테크노캠퍼스의 입주 및 투자 협약을 하는 등 일자리 도시로서의 면모를 차곡차곡 갖추고 있다. 또 지구에 풍성한 수자원을 복원·확장해 문화호수를 중심으로 여월천 등 소하천을 연계, 걷고 싶은 도시로 거듭난다.
또 특화계획 수립이 필요한 중심복합, 교육, 커뮤니티 등 3개의 권역은 역세권 등 통합개발 유도와 창의적 계획의 구현을 통해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서환식 LH 인천본부장은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부천대장 신도시를 차질없이 추진해 인천·부천지역에 저렴한 양질의 주택을 조기에 대량 공급, 국민의 주거 안정에 크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살기 좋은 친환경 교육도시, 일자리가 풍족한 젊은 자족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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