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미주공 ‘시공사 찾기’ 9일 재공고…입찰조건 대폭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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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남천동 삼익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연산동 망미주공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 사업이 입찰 조건을 대폭 완화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하지만 망미주공 재건축 조합은 차기 입찰에는 여러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한다.
사업비만 1조4000억 원이 넘는 망미주공 재건축 사업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롯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1군 건설사들이 치열하게 사전 홍보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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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합 6일 대의원 회의 개최 예정
- 컨소시엄보다 단독 시공사 기대
부산에서 남천동 삼익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연산동 망미주공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 사업이 입찰 조건을 대폭 완화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지난달 진행된 1차 입찰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지역 부동산 침체와 입찰 보증금 규모 등의 이유로 실제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하지만 망미주공 재건축 조합은 차기 입찰에는 여러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고 시공사 선정에 박차를 가한다.
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망미주공 재건축 조합은 오는 6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입찰공고문과 지침서 내용을 수정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조합은 지난달 14일 시공사 입찰이 유찰된 직후 롯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엔씨 포스코이엔씨 HDC현대산업개발 등 6개 업체와 차례로 만나 상호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각 건설사는 건설·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현금 400억 원의 입찰 보증금은 회사의 현금유동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이에 따라 입찰보증금을 현금 400억 원에서 현금 150억 원과 이행보증증권 100억 원을 내는 1안과 입찰보증금을 현금 300억 원으로 낮추는 2안을 대의원 회의에 부쳐 결정하기로 했다. 조합은 각 건설사가 완화를 요청한 입찰지침서 내용도 수정할 계획이다. 조합은 대의원 회의를 마치고 오는 9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는 등 경쟁 입찰을 통한 단독 시공사 선정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만 1조4000억 원이 넘는 망미주공 재건축 사업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롯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1군 건설사들이 치열하게 사전 홍보전을 벌였다. 지난 7월 23일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롯데건설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동원개발 등 7개사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그만큼 시공권을 따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망미주공 수주전의 승자가 누가 될지에도 관심이 컸으나 유찰됐다.
망미주공 재건축 사업은 1986년에 지어진 23개동 2038가구의 망미주공아파트와 주변 상가 등을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재건축은 2007년부터 추진됐는데 2015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으면서 본격화했다. 연제구 토현로 10(연산동) 일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45층 규모의 아파트 19개동, 2995세대를 신축한다는 게 현재 계획인데, 조합은 내년 건축심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최대 3200여 세대로 사업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경호 조합장은 “건설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이유를 파악하고 합의점을 찾은 만큼 이번 입찰에서는 여러 건설사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역 건설·부동산 경기가 침체했지만 부산에서 두 번째로 큰 사업장인 만큼 컨소시엄보다는 경쟁 입찰을 통한 단독 수주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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