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원, 보치아서 한국 10회 연속 금자탑 쌓다

유정환 기자 2024. 9. 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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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치아가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보치아 간판' 정호원(38)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4엔드 합산 점수 5-2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정호원은 이날 금메달을 포함해 패럴림픽에서 총 7개(금 4개, 은 2개, 동 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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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전 결승서 호주선수 5-2 승

- 개인 통산 네번째 금메달 획득
- 어릴때 낙상사고로 뇌병변 장애

한국 보치아가 패럴림픽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정호원(가운데)이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치아 간판’ 정호원(38)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남자 개인전(스포츠등급 BC3) 결승에서 호주의 대니얼 미셸을 4엔드 합산 점수 5-2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패럴림픽 금메달로 이번 대회 보치아 첫 금메달이다. 파리 대회에선 장애인 사격 조정두(P1 남자 10m 공기권총 스포츠등급 SH1), 박진호(R1 남자 10m 공기소총 입사 스포츠등급 SH1)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이다.

뇌성마비 장애인을 위해 고안된 보치아는 1984 뉴욕-스토크맨더빌 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한국은 1988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금메달 획득 기록을 세웠다.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정호원은 1엔드에서 네 번째 공을 표적구에 붙이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잦은 실수로 공을 소진한 미셸은 마지막 공도 표적구에 가깝게 굴리지 못했다. 이후 정호원이 5번째 공으로 이미 놓인 자신의 공들을 표적구로 밀어넣으며 순식간에 3점을 확보했다.

2엔드에서도 정호원은 상대가 공을 모두 소진하자 표적구에 공 1개를 가깝게 붙여 1점을 추가했다. 상대는 3엔드에서 표적구를 매우 멀리 굴리는 변칙 작전을 썼다. 정호원은 크게 흔들리다 3구부터 6구를 모두 표적구 앞에 세우는 ‘벽쌓기’ 전략으로 응수했다. 미셸은 남은 5개 공으로 2득점 하면서 4-2가 됐다.

정호원은 마지막 4엔드에서 세 번째 공으로 표적구로 가는 길을 만든 뒤 네 번째 공을 표적구에 붙이면서 상대 선수의 대량 득점 기회를 원천 차단했다.

정호원은 이날 금메달을 포함해 패럴림픽에서 총 7개(금 4개, 은 2개, 동 1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어린 시절 낙상 사고로 뇌병변 장애를 입은 정호원은 1998년 보치아를 시작해 2002년 부산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서 1위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베이징 에서 금메달(페어·2인조)과 동메달(개인전), 2012년 런던 대회서 은메달(개인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금메달(개인전)과 은메달(페어), 2020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페어)을 거머쥐었다. 정호원은 페어 종목에서 강선희(47)와 함께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현재 우리나라는 금메달 3개, 은메달 7개, 동메달 8개로 현지시간 2일까지 14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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