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바지 입어도 소용없다"…기후 변화로 베이징은 모기 습격 중
【 앵커멘트 】 중국 베이징의 여름은 우리나라와 달리 푹푹 찌지 않아 그럭저럭 지낼만했었죠. 비도 많이 안 와서 모기도 별로 없었고요. 그런데 올해는 베이징 곳곳에서 모기 때문에 못 살겠다는 하소연이 들리고 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베이징에서 김한준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계속 다리를 만지며 걸어갑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다리에 모기한테 물린 흔적이 세기 힘들 정도로 많습니다.
촬영을 하던 중에도 모기들이 달라붙어 피를 빱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베이징) - "이렇게 풀이 많은 곳에 잠시라도 서 있으면 모기밥이 되기 십상입니다. 긴 바지를 입고 있어도 별다른 소용이 없습니다."
실제로 중국 SNS에는 모기한테 뜯긴 사람들의 하소연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 "하나, 둘, 셋, 넷…."
▶ 인터뷰 : 베이징 시민 - "오늘 머리에 큰 거, 여기 목에 하나, 손 위에도 물린 상처가 하나 있어요. 너무 독해요."
베이징에 이렇게 모기가 대거 출몰한 건 급격히 바뀐 날씨 탓입니다.
베이징은 여름에도 비가 잘 오지 않아 건조한 날씨의 대명사로 꼽혔었지만, 이번 여름에는 하루가 멀다하고 비가 쏟아졌습니다.
습하고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자연스레 모기 등 벌레들이 급증한 겁니다.
국경을 가리지 않는 이상 기온, 베이징에 출몰한 모기를 남의 나라 일이라고 구경만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김한준 기자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대 나 (베이징) 영상출처 : 더우인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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