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해외수출로 막아라
[앵커]
쌀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전라남도와 농협이 햅쌀을 수확하기 전 최대한 재고 쌀을 수출하는데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 문을 열자 볏가마들이 천장에 닿을 듯 쌓여있습니다.
지난해 사들인 벼가 팔리지 않아 고스란히 남아있는 겁니다.
햅쌀 수확철이 다가오면서 지난해 생산한 쌀 가격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상황.
[김상운/전남 담양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팀장 : "창고를 비우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비우고 여기다 신곡을 채울 수 있는데, 만일 그렇지 않으면 저희가 헐값에라도 팔아야할…."]
쌀값 안정을 위해 농협이 쌀 수출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도정을 마치고 차곡차곡 쌓인 쌀은 지난해 농가에서 수매해 둔 것들.
프랑스와 브라질 등의 현지 대형마트로 보낼 예정입니다.
[박서홍/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 "K푸드 열풍으로 해외에서도 한국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음으로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들이 쌀 수출을 잘 할 수 있도록."]
전남농협의 쌀 수출은 지난해 117톤, 올해는 지난 달까지 이미 135톤을 넘어섰고 연말까지 1,000톤이 목푭니다.
현재 전남 지역의 농협쌀 재고는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8만5천톤, 수출 지원에 나선 전라남도는 정부에 추가 매입을 통한 시장 격리도 촉구했습니다.
[김영록/전남지사 : "2023년도 구곡 17만톤을 바로 시장격리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9월말 이전에 선제적으로 정부가 제대로된 근본 대책을 반드시 내놔야."]
쌀 수출 확대가 하락하는 쌀값을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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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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