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성범죄, 학부모들은 어떻게 대처?
[KBS 대전] [앵커]
디지털 불법 합성물, 이른바 '딥페이크' 음란물에 10대 청소년들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국 교육청에 피해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교육당국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처 요령과 신고 절차를 안내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최선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교육청이 주관한 디지털 성범죄 예방 토크콘서트.
최근 딥페이크 합성물 피해가 확산하면서 '우리 아이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에 학부모 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가장 궁금한 건 영상물 삭제 절차입니다.
[이재원/대전시 지족동 : "피해의 구제책으로 삭제와 관련돼 신고할 수 있는 기관, 그런 부분들이 아이와 학부모에게 잘 전달됐으면…."]
전문가는 우선, 피해 영상물을 캡처하고 이 영상물에 사용된 원본 사진을 피해 학생이 갖고 있는지 부모가 확인해 학교나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 SNS를 비공개 계정으로 전환한 뒤 게시물에 있는 교복이나 건물사진, 개인 정보를 특정할 수 있는 해시태그를 우선 삭제하고 교육청에서 안내하는 기관에 영상물 삭제 요청을 해야 합니다.
[전혜경/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주임 : "(해시태그에) 학교, 떡볶이집, 친구, 학원을 많이 적거든요. 그런 정보만 모아도 학교나 행동반경을 알아보기 좋아요."]
무엇보다, 가정에서 대화를 통해 불법 합성물이 '놀이'가 아닌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주변에서 발견했을 때도 신고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전혜경/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 주임 : "놀이문화, 누군가를 놀리고 내 친구를 놀리고 조금 괴롭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안에서 범죄라고 인지하는 아이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난달 27일 이후 지역 교육청에 접수된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신고는 대전 14건, 세종 2건, 충남 8건 등 24건에 달합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최선중 기자 (bes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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