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마감시간 딱 맞추다니”…K원전에 전세계 반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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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이 3일 매일경제신문과 가진 단독인터뷰에서 "한국 원전 수출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날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은 원전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원전을 건설할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공사 지연인데, 한국은 온타임 온버짓(정해진 사업비로 적기에 시공) 능력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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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은 원전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원전을 건설할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공사 지연인데, 한국은 온타임 온버짓(정해진 사업비로 적기에 시공) 능력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에 이어 최근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체코 원전을 수주하며 세계 원전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지정학적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점 역시 원전 수출에 있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세계가 당면한 기후·에너지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원전이라는 에너지원을 배제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 사용량은 2021년 2만5000테라와트시(TWh)에서 2050년 5만4000TWh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가정, 산업, 교통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전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수요가 밀려들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이 인터뷰에서 “전력(전기)이 미래”라고 강조한 배경이다. 특히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과 맞물려 지속가능 발전원으로 주목받는 것이 원전과 재생에너지다. 태양광은 안정적 전력공급원으로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원전이 더욱 부상하고 있다.
비롤 사무총장은 “깨끗하고 안전한 방식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게 관건인데 이상적인 방식은 저탄소 발전원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조합하는 것”이라며 “프랑스, 스웨덴, 일본, 폴란드 등에서 원전을 다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비좁은 국토를 감안하면 탄소감축을 위해서 원전 확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그는 “지질학적으로 수력, 풍력, 태양광 발전에 유리한 나라들이 있지만 한국은 그런 나라로 보기 어렵다”며 “한국 상황에 비춰 볼 때 에너지안보나 기후 대응을 위해서는 원전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비롤 사무총장은 “최근 한국 정부의 일관된 원전 확대 정책은 합리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국이 원전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정책 기조를 바꾼 것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로 불리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을 짓기 위한 특별법의 제정도 촉구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은 21대 국회에서 처리가 불발됐다. 여·야 이견이 거의 다 해소됐기 때문에 22대 국회에서는 통과 가능성이 높다.
비롤 사무총장은 “원전 폐기물을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이나 프레임워크가 최대한 빠르게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력망(송전망) 부족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발전소를 아무리 많이 지어도 전기를 실어 나를 송전선, 변전소 등이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문제는 송전선이 지나고 변전소가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아무리 청정전력을 생산해도 전력망이 없으면 소용없다”며 “자동차만 만들고 길을 안만드는 꼴인데 불행히도 많은 나라에서 이 문제를 소홀히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력망특별법 역시 21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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