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규 위반 노려 고의 사고”…경찰, 보험 사기 일당 검거
[KBS 전주] [앵커]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고 수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 2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전국을 돌며 수십 차례의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윤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차량과 옆 차로에서 직진하는 차량이 부딪칩니다.
방향 지시등을 켜고 차로를 바꾸는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기도 합니다.
단순해 보이는 교통사고, 경찰 수사 끝에 '보험 사기'로 확인됐습니다.
친구나 선후배 사이인 20여 명이 2018년부터 6년 동안 전주와 서울 등지에서 60여 차례 사고를 내고 5억 원 넘는 보험금을 타낸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교통 법규를 위반한 차량을 노려 일부러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들은 사고 직전에 속도를 높인 상대 차량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과실이 있다는 말에 제대로 항의할 수 없었습니다.
[보험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차선 위반했잖아요. 경찰 오면 이야기해요' 이렇게 하면서 딱 차를 타 버리더라고요. 이상하기는 했지만, 저한테 과실이 많다고 하니까 그 생각에…."]
경찰은 이들이 보험사로부터 돈을 더 받아내고 의심도 피하려고 보험사 직원 교체 등을 요구하며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넣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재복/전주완산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계속 조사관이 바뀜으로 인해서 약간 사고 처리나 이런 부분에서 전달이 안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보험금을 주로 도박과 유흥에 사용했다며,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4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교통사고가 났을 때 보험 사기가 의심되면 곧바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화면제공:전북경찰청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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