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일상정보 앱으로 자녀에 전달…돌봄서비스 공백 최소화

안세희 기자 2024. 9. 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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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요양기관 전문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 ㈜에스씨티가 홀로 사는 노인들의 일상 정보를 보호자에게 전달해 돌봄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

요양기관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살려 개인까지 확대한 것인데, 앱을 통해 고령 부모의 일상을 자녀들이 돌볼 수 있는 민간 서비스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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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씨티 ‘돌봐효’ 개발

- ICT기술 활용 서비스 내달 출시
- 현관·냉장고 등에 감지센서 부착
- 출입·식사 여부 보호자에게 알려
- 서창성 대표 “부모와 소통도 기대
- 노인헬스케어 공략시장 넓힐 것”

부산의 요양기관 전문 서비스 플랫폼 운영 기업 ㈜에스씨티가 홀로 사는 노인들의 일상 정보를 보호자에게 전달해 돌봄 범위를 넓힐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 요양기관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살려 개인까지 확대한 것인데, 앱을 통해 고령 부모의 일상을 자녀들이 돌볼 수 있는 민간 서비스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에스씨티 서창성 대표가 독거노인 돌봄 서비스 앱 ‘돌봐효’를 소개하고 있다. 홀로 지내는 부모의 일상 정보를 통해 자녀가 돌봄 공백을 보완할 수 있는 서비스로 다음 달 출시된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3일 에스씨티는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해 독거노인의 일상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보호자에게 푸시 알림으로 제공하는 ‘돌봐효’ 앱을 개발해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돌봐효’는 홀로 사는 고령자가 돌봄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공백 기간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돌봐효’ 앱 화면. 에스씨티 제공


방문요양센터 주야간보호센터 요양원 등 고령자 돌봄 서비스가 있지만 하루 가운데 일부 시간만 이용이 가능해 공백 발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에스씨티 서창성(52) 대표는 “재가 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게는 3시간에서 많게는 6시간가량 집이나 센터에서 돌봄이 이뤄진다.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만 자녀가 이를 보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돌봐효’ 앱은 멀리 사는 자녀도 부모의 일상을 챙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앱은 문 열림 센서, 움직임 감지 센서 등 각종 센서와 연동해 출입 감지, 일상생활 리포트, 돌봄콜 호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생활 침해와 유출 우려가 있는 스마트 홈 카메라는 넣지 않았다. 센서는 현관 냉장고 화장실 등에 부착돼 직접적인 영상 송출 없이 고령자의 재실 여부, 식사 여부 등을 알려준다. 가령 현관 센서를 통해 출입이 감지되면 ‘어르신이 외출하셨다’거나, 냉장고 센서를 통해 ‘어르신이 냉장고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셨다’는 식으로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원하는 장소를 추가하거나 홈 IoT(사물인터넷) 센서 등록, 방해금지 모드 설정, 알림발생 시간 설정 등 사용자 편의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서 대표는 “제품 테스트를 위해 홀로 사시는 장모님 댁에 설치해 봤는데, 일상을 챙겨드릴 수 있어 이전보다 훨씬 마음이 놓였다. 특히 모니터링을 하며 자연스럽게 장모님과 얘깃거리가 다양해지고 통화 횟수도 늘었다. 단순히 안전을 확인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멀리 사는 부모와의 소통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앱 제작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자녀들의 걱정을 최소화시키면서도 고령자가 서비스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며 “서비스 정식 출시 전까지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 및 현장 테스트를 통해 편의성 개선과 서비스 안정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센서와 관련 기기 등 스마트 홈 IoT 제품은 제일일렉트릭㈜이 맡았다. 서 대표는 “서비스와 연동할 홈 IoT 센서 수급을 위해 국내 생산 제품을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 지난 7월 제일일렉트릭과의 업무협약 체결로 안정적인 공급과 원활한 AS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홈 IoT 제품 사용에는 인터넷 환경이 필요한 만큼, 독거노인들이 저렴하게 인터넷 설치와 사용을 할 수 있도록 KT와도 논의를 진행 중이다.

IT 회사에서 25년가량 근무하다 만 39세가 되던 2011년 에스씨티를 창업한 서 대표는 노인 스마트헬스케어 분야 사업에 집중한다. 요양기관을 중심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해 왔고, 돌봐효 앱 출시로 공략 시장도 넓혀나갈 계획이다. 서 대표는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느는 데다 국가의 돌봄 정책도 시설보다 재가 쪽으로 향한다. 노인 스마트헬스케어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해서 내놓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 에스씨티 회사 현황
설립일 2011년 8월 23일
주요 사업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팩토리
주요 제품 장기요양기관 업무 관리 시스템, 장기요양기관 평가 자가진단 시뮬레이션 시스템, 스마트 기저귀 서비스, 시니어 돌봄 공백 케어 솔루션-돌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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