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장' 대한항공 여객기, 2일째 '도어 슬라이드 이상'에 지연

이재훈 기자 2024. 9. 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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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원인 조사 착수…승객 불편 이어져
/대한항공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가 2일 연속 '도어 슬라이드' 이상으로 항공편이 지연됐다.

3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김포공항을 출발해 오후 3시 30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한 대한항공 KE1131편(A321네오)의 왼쪽 맨 앞문 비상 탈출 슬라이드가 갑자기 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기가 탑승교에 연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다.

당시 기내에는 승객 144명과 승무원들이 타고 있었고, 이들은 계단차를 이용해 하차했다. 이로 인해 후속편인 제주발 김포행 KE1264편의 항공기 교체가 이뤄졌고, 이 항공편은 당초 예정 시간보다 1시간 가량 늦은 오후 5시 10분께 이륙했다.

전날인 2일에도 인천공항에서 일본 오키나와행 대한항공 KE755편(A220-300)의 항공기 문이 열려 슬라이드가 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행 대한항공 KE017편(A380-800)은 슬라이드가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도어 슬라이드 점검 메시지가 표시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같은 문제로 결국 해당 항공편 출발은 예정보다 4∼5시간씩 늦어졌고, 그 만큼 승객 불편으로 이어졌다. 국토부는 현재 슬라이드 문제에 대해 승무원 조작 실수와 기체 이상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들께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 관계기관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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