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명 농구선수, 중국서 한달만에 급거 귀국…中 “대북제재” 언급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4. 9. 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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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여자 프로농구 리그에 진출한 북한 선수가 이적 직후 갑작스럽게 귀국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대북 제재 이행"을 언급, 관심이 쏠린다.

정확한 귀국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 한광성 등 유럽리그에 진출한 북한 선수들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귀국한 전례에 비춰 박진아 역시 제재 위반 지적을 의식해 중국이 돌려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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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농구대표팀의 박진아(가운데). [사진 =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 여자 프로농구 리그에 진출한 북한 선수가 이적 직후 갑작스럽게 귀국했다는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대북 제재 이행”을 언급,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북·중간 이상기류 조짐을 공식 부인했던 것과는 온도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3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북한 여자농구대표팀 박진아의 조기 귀국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알지 못한다면서도, 중국 정부는 원칙적으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항상 완전하고 엄격하게 이행해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진아는 지난 6월 중국 여자프로농구리그팀 ‘우한 셩판’에 입단했지만 한 달 만에 급거 귀국했다.

정확한 귀국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과거 한광성 등 유럽리그에 진출한 북한 선수들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귀국한 전례에 비춰 박진아 역시 제재 위반 지적을 의식해 중국이 돌려보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 당국이 북한의 노동자 파견을 묵인해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최근 북·중 관계의 ‘균열’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징후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VOA는 중국대사관이 박진아의 조기 귀국에 관한 질의에 대북 제재를 언급한 사실에 주목, 중국이 상징성이 있는 북한 운동선수를 돌려보냄으로써 대북 제재를 준수한다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북한에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북한이탈주민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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