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뇌물죄가 있나"…심우정 청문회 '문 전 대통령 수사' 충돌

심우정 "김 여사 오빠와 전혀 모르는 사이"
"총장이 제왕이냐" 야당 반발에 한때 파행도

[앵커]

오늘(3일) 국회에선 검찰총장과 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먼저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선 김건희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수사 등이 쟁점이 됐습니다. 심 후보자는 김 여사 수사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친오빠는 전혀 모른다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또 문 전 대통령 수사도 보고받지 못해 잘 모른다고 했는데, 먼저 이 청문회부터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사흘 뒤 열리는 김건희 여사 수사심의위원회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후보자 : (민간위원 중) 방송을 보고 계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 후보자 입장에서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제가 의견을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야당은 비판했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검찰총장 후보자의 생각이 그렇다고 해서 쪼르르 그렇게 따라가서 의견을 내면 그게 무슨 수사심의위원회예요? 수상한 심의위원회지.]

고등학교 동문으로 알려진 김 여사의 친오빠는 전혀 모른다고 했습니다.

[심우정/검찰총장 후보자 : 전혀 모르는 사이고 서로 연락한 일도 없고 연락처도 모르는 사이입니다.]

'뇌물죄'가 적용된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놓고도 공방이 오갔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법사위원 : 독립적 생계를 이루지 못하고…타이이스타젯에 취업한 이후에 별도의 생활비 지원이 없이 생활을 했다면 이거는 사실상 뇌물이라고…]

[박지원/더불어민주당 법사위원 : (사위가) 받은 월급을 문재인 대통령이 주지 않았으니까 뇌물이다? 이런 뇌물죄가 있습니까?]

심 후보자는 보고 받지 못해 잘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불거진 300억대 비자금 환수에 대해선 원론적으로 답했습니다.

[정청래/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 이 부분은 환수되는 방향으로 검찰이 가닥을 잡는 것이 맞겠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심우정/검찰총장 후보자 : 법률적으로 정확히 검토가 안 된 상태에서 말씀드리긴 어렵고, 다만 제가 취임할 수 있다면 정확히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자료 제출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야당 의원들은 총장이 제왕이냐고 반발했고, 결국 심 후보자는 자녀 장학금 내역과 학폭 여부 등 추가 자료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