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고통 받았는데...일방적 소각장 증설 멈춰라"

김세희 2024. 9.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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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이 쓰레기 소각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각장 운영으로 인해 건강상 피해가 지속돼 왔다는 것인데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대로된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증설과 운영 연장 결정을 했다는게 주민들의 가장 크게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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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옥천군이 쓰레기 소각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각장 운영으로 인해 건강상 피해가 지속돼 왔다는 것인데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김세희 기잡니다.

<리포트>

옥천군 폐기물 소각시설입니다.

지난 2007년 가동을 시작해 옥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30톤 규모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옥천군은 내구연한이 지났고 쓰레기 증가에 따른 소각 용량에도 한계가 있다며 증설을 결정했습니다.

국비를 포함한 3백17억 원을 들여 하루 처리용량 48톤 규모의 새로운 소각시설을 짓겠다는 계획으로 현재 설계 과정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마을의 주민들은 지난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악취와 소각로 유독가스에 시달렸고, 그 결과 마을 주민 12명이 암으로 죽고 3명도 투병 중이라고 말합니다.

<그래픽>

//지난해 제정된 조례에 따라 옥천군은 주민기금지원으로 주민들의 건강 검진을 실시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명진 / 옥천군 군북면 이평1리 이장

"주민분들은 지금도 고통받고 계신데 군에서는 그 어떠한 주민들의 피해에 대한 조사라고 할지 이런 부분이 전무한 상태이고..."

지난해부터 폐기물처리시설로부터 2km 이내 2백79가구에 연간 1백만 원의 보상을 시작했지만,

5백미터 이내의 가구는 예상되는 피해정도가 심해도 보상 수준이 다르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제대로된 의견수렴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증설과 운영 연장 결정을 했다는게 주민들의 가장 크게 반발하는 이유입니다.

<녹취> 박찬각 / 마을 주민

"소각장 증축에 대해서 군에서는 타당성 조사라든지 분명히 했을 거예요. 그런데 한 번도 이 마을에 대해서는 공청회나 주민들에 공개하지 않고... (증축 사실도) 몰랐어요, 지금까지."

옥천군은 첨단시설인만큼 소각 규모가 늘어나도 오염물질 배출은 더 적어질 것이란 입장입니다.

<그래픽>

//또 절차를 지켰지만 조만간 반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JB김세희입니다.

#충청 #충북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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