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안겨주겠다" 손흥민처럼 잔류 선언?' 살라-리버풀 이별 가능성에 레전드는 "호날두처럼 기록 깨고 싶어 할 것" 잔류 전망

이현석 2024. 9. 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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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는 모하메드 살라가 아마도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살라는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리버풀과의 이별을 암시하는 인터뷰로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살라는 맨유를 상대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선 인터뷰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쏟았다. 모두가 알겠지만, 이번 시즌은 내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라며 이적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살라와 리버풀의 계약은 2025년 여름이면 만료되는 상황이다. 계약이 1년 남았기에 재계약 협상에 돌입해야 하지만 아직 소식은 없다. 살라는 이런 상황에 대해 "그저 즐기고 싶다.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후련한 기분으로 축구를 하다가 내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지켜볼 것이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올드 트래퍼드 원정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그 누구도 내게 재계약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난 '그래, 올해가 마지막이구나'라고 생각하고 시즌 종료 후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다"라며 당장 상황에 매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구단의 입장에 대해서도 "계약은 내게 달린 문제가 아니다. 구단에서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리버풀이 현재로서는 재계약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의 생각은 달랐다. 리버풀이 그를 남길 수 있으며, 살라도 다른 무대보다 리버풀에 남아 기록을 더 추가하길 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러거는 "살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기록에 집착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대부분 35세에 축구를 그만둘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는 40세까지 혹은 적어도 30대 후반까지 뛸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다음 시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는 너무 뛰어나다. 이미 세계 최고 리그, 세계 최고 구단에서 뛰고 있기에 그가 다음 시즌 리버풀에서 뛰지 않는다면 놀라울 것이다. 또한 그는 구단 역사상 모든 기록을 깨고 싶어 할 것이다"라며 살라의 잔류 가능성과 함께 그 이유를 덧붙였다.

로이터연합뉴스

살라로서는 현재 EPL 통산 352경기 출전으로 남은 시즌 50경기 이상 출전한다면 역대 출전 기록 24위인 페페 레이나(394경기)의 기록도 앞설 수 있다. 득점에서는 이미 은퇴한 이안 러쉬(339골), 로저 헌트(262골)를 제외하면 살라의 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없다. 최근 득점 페이를 고려하면 214골인 살라는 두 시즌가량 추가로 활약하면 역대 득점 2위도 불가능이 아니다. 도움 순위에서도 92도우으로 역대 5위인 살라는 3위 러쉬(110개), 4위 존 반스(98개)의 기록도 가시권이다. 캐러거의 예측처럼 리버풀에 남는다면 향후 많은 기록을 깰 수 있다.

앞서 살라와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손흥민은 토트넘에 우승을 안겨주는 목표를 달성하기 전까지는 스스로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었다. 손흥민은 계약 만료 임박과 함께 이적설이 등장하자 "아직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보도가 나오고 있어 불편하다.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그럴 거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뭔가를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말해왔다.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에 지키고 싶다"라며 팀의 우승 전까지는 떠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만약 살라도 손흥민처럼 잔류 의지를 밝히고 활약을 이어간다면 리버풀로서도 살라를 내치기는 쉽지 않기에 살라가 리버풀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리버풀 역대 최고를 향해 다가가는 살라의 여정이 올 시즌 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지켜볼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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