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천만 관중 코앞” 야구계 ‘이색 시구’ 마케팅
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마운드에 웬 강아지가 나타났습니다.
공을 물고 포수석을 향해 달립니다.
살아있는 전설, 오타니 선수의 반려견입니다.
뛰어오르고 하이파이브까지.
세상에서 가장 깜찍한 시구를 선보였는데요.
프로야구의 볼거리 중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시구입니다.
지난 6월 부산 사직구장입니다.
첫 공을 쏘아 올린 주인공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응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 던져보겠습니다!"]
실제 롯데 광고 모델인 카리나 무대 위에서 뽐내던 카리스마가 이날만큼은 야구장을 채웠습니다.
["오 제구 좋네요."]
["스트라이크를 던지셨어요."]
배우 차은우는 시구를 위해 세 번째로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LG로고가 박힌 유니폼에 모자까지 맞춰 썼습니다.
마침 이날 LG 트윈스가 승리하며 승리의 요정으로 등극합니다.
오타니 선수와 생년월일까지 똑같은 전종서의 시구는 일본 언론의 조명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스타들의 시구는 화제성이 크고 팬들의 관심도 높아 구단과 기업들에겐 훌륭한 마케팅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팀, 특히 서울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쓰는 LG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연예인 섭외에선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연예인들에게도 시구는 기회의 장입니다.
클라라는 그 유명한 레깅스 시구로 8년의 무명을 털어냈고 전 리듬체조 선수 신수지는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 올려 360도 회전하는 일명‘일루션’동작으로 왕년의 기량을 뽐냈습니다.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나와 제구력을 선보인 홍수아는 이른바 '개념 시구'의 원조로 꼽힙니다.
하지만 시구가 연예인 홍보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에, 구단과 기업측은 감동의 스토리 발굴에도 공을 들입니다.
지난 6월 마운드에 오른 시구자는 12살 소년, 김예준 군입니다.
긴장했을 예준 군을 위해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낸 한 사람, 바로 10년 전 순직한 예준 군의 아버지, 고 김범석 소방관입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예준아~ 아빠가 예준이랑 함께 한 시간이 짧아서 미안하고…."]
재난 현장을 누비다 희귀암으로 순직한 김 소방관, AI를 통해 되살아나 아들을 응원합니다.
[고 김범석 소방관 AI 구현 영상 : "항상 아빠가 곁에 있으니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커줬으면 좋겠다. 멋진 내 아들 예준이, 아빠가 응원할게!"]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를 앞두고,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구단과 기업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시구를 통한 재미와 감동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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