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탄 남성 뷰티 놀이터”… 홍대 맨즈뷰티 팝업 스토어 가봤다 [김기자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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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맨즈뷰티 팝업 매장이 남성 뷰티 놀이터로 떠올랐다.
홍대 중심 거리에서 부드럽고 강렬한 검정 엠블럼인 '올리브영' 뷰티 팝업 스토어가 눈에 띄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팝업 매장 방문객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한 후 맨즈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남성 뷰티 콘셉트로는 처음 진행한 행사인 만큼 이를 기점으로 향후 남성 고객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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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남성 고객 위해 다양한 기획전 선보일 것”
CJ올리브영 맨즈뷰티 팝업 매장이 남성 뷰티 놀이터로 떠올랐다.
3일 정오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 소재의 한 건물. 홍대 중심 거리에서 부드럽고 강렬한 검정 엠블럼인 ‘올리브영’ 뷰티 팝업 스토어가 눈에 띄었다. 홍대에서도 중심 사거리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다. 건물 외관은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미로 마음을 한 눈에 사로잡았다. 1층 입구부터 여러 직원 여러 명이 응대했다. 내부에 들어서자, 조명 등으로 꾸민 통로부터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올리브영이 남성 뷰티 브랜드와 협업해 별도의 팝업 공간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팝업 매장은 ‘MEN'S BEAUTY Curated by OLIVE YOUNG’ 콘셉트로, 인기 남성브랜드 5곳과 협업해 운영 중 이다. 팝업 매장에는 맨즈뷰티 인기 브랜드인 ▲그라펜 ▲두잉왓 ▲라운드랩 ▲오브제 ▲질레트(이상 가나다순) 제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부스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각 부스에서는 게임,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는 물론 경품 행사도 즐길 수 있다.
맨즈뷰티 팝업 매장은 남성 중심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충분했다. 올리브영에서 맞춤형 남성 제품을 선정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인기 브랜드 입점과 함께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인스타그램이 올릴 만한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감성을 담아냈다.
특히 오감을 자극하는 인테리어, 자기과시 욕구가 강한 MZ세대의 심리를 자극해 사진을 찍고 싶게끔 했다. 통로를 지나면 곳곳에 셀카를 찍는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 자리에서 만난 한모(30대)씨는 “대학 땐 올인원 화장품만 썼죠. 최근에 스킨, 로션, 에센스를 별도로 구입해 쓰고 있다”며 “선크림도 바르지 않을 때가 많았는데 피부 관리가 중요해서 비비크림까지 바르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한 씨처럼 외모 관리에 신경 쓰는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일컫는 신조어) 남성이 많아지면서 기초 화장품뿐 아니라 각종 관리 용품, 색조화장품 등 다양한 남성용 뷰티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파운데이션과 비비크림 외에도 최근에는 컬러 립밤과 눈썹아이브로우 제품(눈썹 화장품), 컨실러(국소 부위의 잡티를 가리는 화장품)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이 관심을 얻고 있다.
남성 뷰티 시장 성장에는 남성의 미적 기준이 거칠고 강한 인상에서 깨끗한 피부와 단정한 차림을 선호하는 쪽으로 변화한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남성 미 창작자들이뷰티 크리에이터들이 인기를 끌면서 남성 화장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장 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연간 남성 스킨케어 소비액은 한국이 1인당 9.6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2위인 영국(1인당 4.4달러), 3위인 덴마크(1인당 4.1달러)와 비교해 2.2∼2.3배에 이른다. 남성 스킨케어·향수·면도용품을 모두 포괄한 한국의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2022년 1조1050억원에서 작년 1조1100억원으로 늘어났고, 올해 1조1210억원으로 소폭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리브영은 남성들의 뷰티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들의 뷰티 경험을 확대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이번 팝업 행사를 기획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오픈 이후 일평균 1000여 명이 넘게 방문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이번 팝업 매장 방문객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한 후 맨즈뷰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체감하고 있다”면서 “남성 뷰티 콘셉트로는 처음 진행한 행사인 만큼 이를 기점으로 향후 남성 고객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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