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이틀째…영업점 대출 창구 '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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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으러 왔는데 생각보다 한도가 너무 낮고, 이자는 너무 높아 포기하고 돌아가려 합니다."
지역 B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은행마다 대출 관련 규정이 전부 다르다. 대전 지역의 일부 영업점에선 이번 주까지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에 앞서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 일부를 처분하거나, 전세 대출을 위해 분양권을 판매하는 등의 움직임도 종종 목격했다. 이달 중 대출 수요가 상당 폭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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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DSR 시행에 대출 수요 위축될 것"
수요자 "낮은 한도, 높은 금리에 대출 포기""
"대출받으러 왔는데 생각보다 한도가 너무 낮고, 이자는 너무 높아 포기하고 돌아가려 합니다."
대전의 한 자영업자 김 모(38) 씨는 주택담보대출 상담을 위해 점심시간을 비워 은행 영업점을 찾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좋지 않은 대출 조건에 아무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렸다. 김 씨는 "내년에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 정착을 위해 주택을 매매하려 했지만, 대출 조건이 너무 좋지 않아 포기하려 한다"며 "대전을 포함한 지방은 주택 가격 변동이 크게 없는데도 대출 규제가 전국에서 동일하게 적용되니 답답한 측면은 있다"고 전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 이튿날인 3일, 대전 지역 은행 영업점 대부분은 '피크 타임'인 오전시간대에도 불구 평소와 다르게 한산한 분위기를 띠었다. 한 영업점에선 대출 창구 대기 시간이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고, 또 다른 영업점은 대기 인원이 전혀 없는 곳도 있었다.
대전의 A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대출 금리 인상 시점부터 대출 수요가 많이 축소된 상태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이번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에 따라 대출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의 정확한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선 이달 말까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은행권은 지난 2일부터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실행 시 연 소득과 상환 방법·기간, 금리 적용 방식에 따라 수천만 원씩 대출한도가 줄어든다. 이는 폭증하는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누르기 위한 조치로, 지난달에만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계대출 잔액이 9조 6259억 원 불어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같은 기간 8조 9115억 원 증가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가 곧바로 가계대출 감소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은행마다 내부 정책과 시행 시기가 제각각이고,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또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2주가량 소요돼, 대출 증가세가 꺾이기까진 최소 1-2달의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B 시중은행 영업점 관계자는 "은행마다 대출 관련 규정이 전부 다르다. 대전 지역의 일부 영업점에선 이번 주까지 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에 앞서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 일부를 처분하거나, 전세 대출을 위해 분양권을 판매하는 등의 움직임도 종종 목격했다. 이달 중 대출 수요가 상당 폭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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