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도 채상병 특검법도… 힘 못 받는 ‘한동훈표 중재안’
추경호, 민주 4차 특검법 발의에
“수사결과 기다리는 것이 당 입장”
친한계도 “일단 지켜보자” 관망
의대증원 유예도 당론 통일 안돼
김상훈 정책위장 “정부 강력 지원”
韓, TK 찾아 보수층 민심 다지기
박정희 생가·구미 산단 등 방문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가 ‘채 상병 특검법’, ‘의료개혁’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한동훈 대표와 공개적인 입장차를 드러내며 한 대표의 리더십이 연일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3일 한 대표가 던진 ‘제3자(대법원장) 추천’ 방식을 수용하되 야당의 비토권을 담은 4차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가운데, 한 대표가 임명한 정책위의장마저 공개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한동훈표’ 중재안들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엇박자 내는 ‘투톱’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하지만 한 대표가 임명한 김상훈 정책위의장마저 앞장서 반대 목소리를 내며 한 대표의 채 상병 특검법 추진은 사실상 좌초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정책위의장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특검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채 상병 순직과 같은 그런 선례를 더 이상 남기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재발 방지에 반드시 특검이어야 되는가에 대해선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한 대표께) 드렸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들도 당내 반대 여론을 꺾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시간에 맡기겠다’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한 친한계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채 상병 특검법은 초선 의원들 정도만 찬성하고, 반대가 중론”이라며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오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지 않겠나. 우리쪽(친한계)은 시간을 두고 보잔 분위기”라고 했다.
또 한 대표는 새마을재단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면담했다. 한 대표는 당대표 후보 시절 이 지사와 만남이 불발된 바 있다.
김나현·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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