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레닌 연상” vs “또라이”…막말 퍼레이드

여 “지금이라도 사과해야” 野 국방위원 저격
야 “강선영 의원 제명할 것 강력히 촉구한다”

1일 오전 국회에서 22대 국회 국방위원회 첫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발생한 막말 논란을 두고 출동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날 국방위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장관 인사청문회 중 장관 후보자에 질의하던 강선영 의원에게 집단적으로 막말을 퍼부었다”며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는 국회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윤리와 품격을 저버린 것으로, 국회법에 따라 징계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료 의원에게 상스러운 막말과 욕설을 남발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국방위를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에 큰 절망을 느낀다”며 “지금이라도 사과하고 잘못을 성찰하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회 국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강 의원은 이번 인사청문회와 전혀 무관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거론하고, 사회주의자인 블라디미르 레닌과 비교했다”며 “망발도 이런 망발이 없다.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야당 대표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도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의 말싸움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스탈린이나 히틀러의 이름을 들먹이면 참겠는가”라며 “민주당은 국민의 대표성과 민주적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한 강 의원을 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강 의원은 전날(2일)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레닌이 주장한 군주제 혁명, 토지 혁명, 빵 혁명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혁명·경제혁명·복지혁명·평화혁명과 유사한 궤를 하고 있다”며 “현재 대한민국에 이러한 사상을 가진 분이 다수당 대표로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