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검사 앞당긴 금감원…우리금융에 압박 수위 높인다
[앵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정기검사를 예상보다 앞당기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최근 불거진 부당대출과 잇따른 횡령 사고로 내부통제 점검 필요성이 커진 건데요.
현재 진행 중인 보험사 인수 적정성도 면밀히 따져볼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태로 시끄러운 우리금융그룹이 사면초가에 빠졌습니다.
다음 달 초부터 우리금융그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정기검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2일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측에 정기검사 관련 사전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통상 지주별로 3년여마다 받아온 검사지만, 당초 내년에 예정된 검사를 1년가량 앞당긴 만큼 '고강도 검사'가 예상됩니다.
이는 최근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태가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6월 영업점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 등이 발생한 점도 내부통제 점검 필요성을 높였습니다.
금감원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비롯해 자본적정성 등 전반적인 경영 실태를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이번 사태로 우리금융의 최대 숙원인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우리금융은 약 1조5,000억 원을 들여 동양생명과 ABL 생명 인수를 결의했는데,
금융당국의 최종 편입 승인을 앞둔 상태에서 악재가 겹쳐 경영실태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보험사 인수합병에 따른 자본비율 적정성 등도 면밀히 따져볼 예정입니다.
부당대출 관련 수시검사 연장에 이어 정기검사까지 앞당긴 금감원.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현 경영진의 거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단 해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우리은행 #금융감독원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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