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 아파트서 훔친 킥보드 던진 초등생들 “처벌 불가”

임정환 기자 2024. 9. 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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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킥보드를 15층 아파트 창밖으로 던진 초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A 군 등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지만 이들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킥보드 주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민들이 수없이 오가는 장소로 킥보드가 떨어졌다"며 "아이들이라 처벌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이게 자신감이 돼 더한 짓을 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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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역 일대에서 경찰이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전동 킥보드 등에 대한 현장 단속을 하고 있다. 뉴시스

훔친 킥보드를 15층 아파트 창밖으로 던진 초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이들은 만 10세 미만 ‘범법소년’이라 형법뿐만 아니라 소년법상 처벌 규정도 적용할 수 없다. 경찰은 초등학생들을 입건하지 않고 부모에게 인계했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A 군 등 초등학교 2~3학년 학생 3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달 27일 오후 6시쯤 김포시 구래동 20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창밖으로 킥보드 1대를 던진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아파트단지 1층에 보관 중이던 킥보드를 훔친 뒤 지상으로 던졌으나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A 군 등을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지만 이들에 대한 처벌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훈계 이외에 A군 등을 처벌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A군 등과 부모를 불러 조사한 뒤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킥보드 주인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민들이 수없이 오가는 장소로 킥보드가 떨어졌다"며 "아이들이라 처벌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이게 자신감이 돼 더한 짓을 할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킥보드 주인은 "(아이들은) 남의 자전거나 킥보드를 이름표까지 뗀 뒤 타고 쓰레기 컵라면을 투척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잦은 다툼에 남의 집 벨 누르고 도망을 치기도 했다"며 "이런 행실들이 쌓여 이런 짓까지 하지 않았나 싶어 씁쓸하다"고 밝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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