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진에 188억원 이적생 없으면 어쩔 뻔했나…KKKKKKK에 꼬박꼬박 5이닝+, 역시 FA 블루칩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88억원 이적생 없으면 어쩔 뻔했나.
LA 다저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임박해 영입한 잭 플래허티(29)가 무난히 연착륙한다. 플래허티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11승(6패)을 따냈다.
플래허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1년 1400만달러(약 188억원) 계약을 체결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몸 담던 작년처럼 올해에도 시즌 중 팀을 옮겼다. 다저스의 부름을 받은 건 그만큼 능력을 인정을 받았다는 뜻이다.
다저스는 초호화 선발진을 갖췄으나 시즌을 치르면서 망가졌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그나마 복귀 초읽기에 돌입했지만,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최악의 경우 정규시즌에 복귀하지 못할 수도 있다. 클레이튼 커쇼도 발가락 부상으로 다시 이탈한 상황.
다저스로선 플래허티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플래허티는 이날까지 다저스에서 6경기에 등판, 4승1패 평균자책점 3.18이다. 34이닝 동안 피안타율 0.258, WHIP 1.29로 괜찮다. 무엇보다 다저스에 입단한 뒤 6이닝, 5⅔이닝, 5이닝, 5⅔이닝, 6이닝, 5⅔이닝을 소화했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지만, 4실점 경기 한 차례를 제와하면 전부 3자책 이하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이날도 애리조나를 상대로 7개의 탈삼진을 잡으면서 1점만 내줬다. 특히 1회부터 70마일대 중반의 너클커브를 섞은 게 재미를 톡톡히 봤다. 포심패스트볼도 92~93마일을 꾸준히 찍었고, 80마일대 초~중반의 슬라이더도 던졌다.
플래허티의 진짜 시험대는 9월이 아닌 10월이다. 다저스는 플래허티가 월드시리즈 우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믿고 영입했다. 플래허티는 포스트시즌 통산 5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3.60이다. 나쁘지 않았다.
플래허티가 다저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수록 자연스럽게 FA 블루칩으로서 가치도 올라갈 전망이다. 플래허티가 올해 디트로이트와 1년 계약을 한 건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쳐 다시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트리겠다는 의도였다. 플래허티는 작년 8승9패 평균자책점 4.99에 그쳤으나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5년만에 두 자릿수 승수(11승)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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