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미국은 일본에 진심일까…답은 ‘US스틸’이 안다
'일본인, 뉴욕을 사다' 1989년 10월 뉴욕타임스 1면 기사입니다.
뉴욕을 상징하는 록펠러 센터를 일본 미쓰비시가 사자, '미국의 자존심이 팔렸다'며 일본 견제론이 커졌는데요.
지금 데자뷔 같은 일이 진행 중입니다.
120년 넘은 미국의 철강 기업이 일본에 팔리기 직전인데, '이 거래, 정말 괜찮은 거냐'며 미국 내 논란이 뜨겁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얼마나 가까울지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철강 산업의 상징 'US스틸'입니다.
철강왕 카네기가 모태가 됐고 한때 시가총액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철강 생산량 20위권 바깥.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 벨트' 위의 피츠버그 본사는 미국 제조업 몰락의 전형입니다.
[조지 디볼트/피츠버그 관광해설사 : "여기는 성스러운 땅입니다. (과거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웠고, 이 공장을 세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난해 말, 신일본제철이 인수에 나섭니다.
매각 가격 18조여 원, 주주총회도 통과했습니다.
독자 생존이 어려운 건 경제 논리로는 명확해졌는데, 여기에 정치가 개입합니다.
다시 미국의 '자존심' 얘기가 나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US스틸은 미국이 가지고, 미국이 운영해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일본이 US스틸을 사는 것을 막겠습니다."]
세계 4위 신일본제철은 미국 시장을 뚫기 위해 US스틸을 원합니다.
미국 현지에서 만들면 관세를 피할 수 있습니다.
미국 경쟁 기업보다 인수 금액을 두 배 제시했고, 추가 투자도 약속했습니다.
문제는 시장 논리가 아닙니다.
이 유명한 사진의 배경이 록펠러 센터였습니다.
이런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을 35년 전 일본 기업이 사가자 일본 견제론에 불이 붙었듯이, US스틸도 비슷한 양상입니다.
미쓰비시는 록펠러를 다시 토해냈지만, 신일본제철은 정면돌파 기세입니다.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습니다.
최고위급 로비스트를 기용한 셈입니다.
관건은 미국 정부의 최종 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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