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방심위에 사과…25건 성범죄영상물도 긴급 삭제
노진호 기자 2024. 9. 3. 18:26
딥페이크 활용 디지털성범죄 영상물의 유통 통로가 돼 논란이 되고 있는 텔레그램이 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방심위(위원장 류희림)는 오늘(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에서 딥페이크 디지털성범죄 영상물 사태의 진전과 관련해 텔레그램 측이 방심위에 사과의 뜻을 밝히고 방심위와 신뢰 관계 구축을 희망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방심위에 따르면 텔레그램 측은 오늘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의 공식 이메일을 통해 서한을 보내 "최근 한국 당국이 텔레그램에서 불법 콘텐츠를 다루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보도를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국 사용자들에게 텔레그램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방심위와 신뢰 관계 구축을 희망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텔레그램 측은 방심위와의 소통을 위한 전용 이메일을 방심위에 새로 제공하고, 방심위가 지난 1일 긴급 삭제를 요청한 디지털성범죄영상물 25건에 대해서도 모두 삭제 조치를 완료했다고 전했습니다.
방심위 측은 "그동안 세계 각국으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요구받아온 텔레그램 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매우 전향적인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최근 발생한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향후 협력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현 사태 해결에 큰 물꼬가 트일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텔레그램 측의 전향적인 입장 표명에 대해 환영하고, 이번에 열린 전용 이메일을 시작으로 핫라인을 구축해 본격적인 현안 해결은 물론, 디지털성범죄 영상의 궁극적 퇴출을 위한 공고한 협력 관계를 다져나가길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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