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9월 의대생 복귀 골든타임”… 2학기 국립대 의대 등록률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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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의대생의 2학기 등록률이 4%에 그쳐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대학들은 2학기가 시작된 이달에도 의대생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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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집단 유급 가능성 높아져
이주호 "9월에도 안 오면 대란 발생"
국립대 의대생의 2학기 등록률이 4%에 그쳐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 중인 의대생의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9월이 (의대생 복귀) 골든타임”이라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3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9월에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은 (의대생 복귀가) 미미하지만 9월에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는 게 확정적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대생 복귀율은 저조하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각 국립대 의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2학기 수강신청 및 등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국립대 의대 예과 1학년 960명 중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학생은 40명(4.1%)에 불과했다. 예과 2학년은 30명(3.1%)만 등록금을 납부했다. 본과 1~4학년을 통틀어도 현재까지 등록을 마친 의대생은 180명으로 전체 인원(4,696명)의 3.8%에 그쳤다.
2학기 수업을 신청한 학생 비율도 7%대에 불과했다. 서울대를 포함한 10개 국립대 의대에서 예과 1학년생은 62명(6.2%), 예과 2학년은 76명(7.8%)이 각각 수강 신청을 했다. 본과 1~4학년(187명)까지 합치면 총 325명으로 전체의 6.9%였다. 경상국립대, 전남대, 충남대, 충북대 의대는 2학기 수강 신청을 한 학생이 학년별로 10%를 넘기도 했다. 한 의대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생이 여전히 수업을 거부하며 휴학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1학기 때와 마찬가지로 2학기에도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정부와 대학들은 2학기가 시작된 이달에도 의대생이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집단 유급이 현실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3,000명이 넘는 현 예과 1학년생이 집단 유급하면 내년 의대 신입생 4,610명과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다. 이 부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9월에 아이들(의대생)이 안 돌아오면 정말 의료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차 복귀를 강조했다.
이에 진선미 의원은 "이 부총리가 지난 6개월간 의대생을 설득할 구체적인 대책 없이 학교 현장으로 복귀만 종용한 결과"라며 "전향적인 태도로 의대생들의 요구를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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