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샴푸가 작아졌네"…추석선물도 슈링크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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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음식과 선물 마련 고민이실 겁니다.
고물가라지만 소중한 분들께 선물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나타났는데요, 매번 해왔던 선물세트인데 가격이 올랐거나 용량이 줄어든 게 적지 않습니다.
최윤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추석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선물 예산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늘리기로 했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하는 선물로는 이상 기후로 가격이 많이 뛴 과일을 압도적으로 꼽았습니다.
[오수빈 / 서울시 관악구 : 샤인머스캣 사가려고 부모님 드리려고 근데 가격 많이 올라가지고 부담스러워서 고민 중이에요. 8만 원까지는 쓸 계획입니다.]
[박사랑 / 경기도 군포시 : 한 20만 원대 정도 별도로 이제 용돈 같은 걸 드리다 보니까 아무래도 선물도 비싼 거 드리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소비자원이 지난 설명절과 이번 추석 280여 개 선물세트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가격이 가장 많이 뛴 건 건강기능식품과 김으로 최대 56% 넘게 뛰었고 생활용품이 33%, 통조림도 12% 올랐습니다.
가격은 같지만 용량을 줄인 제품도 있었는데 동원 참치액은 100g 줄었고, LG치약은 4개에서 3개로, CJ 김세트는 4봉에서 3 봉지로 줄었습니다.
용량은 줄었는데 오히려 가격이 오른 제품도 있습니다.
6만 원대에서 7만 원대가 된 LG선물 세트는 샴푸 하나가 작은 것으로 바뀌었고, 아모레 세트는 1천 원 올랐지만 바디워시와 비누 용량이 줄었습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선물은 소비자가 세심하게 고르긴 하지만 본인이 직접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나더라도 이것을 감지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서 문제 제기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 추석 마트들은 지난 설 대비 10만 원 이상 고가 선물은 절반으로 줄이고 4만 원대 이하 선물 비중을 10% 늘렸습니다.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소비자들은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명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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