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별풍선 경쟁 ‘엑셀방송’…성상품화 방조하는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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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사이버 룸살롱'으로 전락했다.
이른바 '엑셀방송'이라 불리는 성상품화 방송이 논란인데도 이렇다 할 제재가 보이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사이버 룸살롱'으로 불리는 '엑셀 방송' 제재가 없다 '엑셀방송'은 아프리카TV에서 처음 등장했다.
◇모르거나 외면하거나회피하는 아프리카TV 아프리카TV는 심각한 수준의 폭로에도 "내부적으로 아는 것이 없다. 방송 외적인 문제는 플랫폼이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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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매매 등 수위 높은 폭로에도 모르쇠
하재근 문화평론가 “효과적인 규제 방안 없어”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사이버 룸살롱’으로 전락했다. 이른바 ‘엑셀방송’이라 불리는 성상품화 방송이 논란인데도 이렇다 할 제재가 보이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더불어 집단 마약·성행위가 있다는 폭로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향후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와 아프리카TV의 대응에 눈길이 쏠린다.
‘엑셀방송’은 아프리카TV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방송은 여캠 BJ 여러 명을 모아 경쟁시키는 콘셉트다.
주로 유명 남성 BJ가 기획·진행하고 여성 BJ가 출연해 함께 방송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 BJ 후원 순위를 엑셀(Excel) 문서처럼 정리해해 ‘엑셀방송’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별풍선으로 후원을 받으면 해당 BJ가 앞에 나와 춤을 추는 등 리액션을 한다. 후원 금액이 높아질수록 리액션은 선정적으로 변한다.
사회를 맡은 남성 BJ는 캐주얼한 차림인 반면, 여성 BJ들은 짙은 화장에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는다. 후원이 없는 여성 BJ는 애교로 소위 호객 행위를 한다.
별풍선 경쟁이 과해지면, 여성 BJ의 섹스어필도 수위가 높아진다. 사회적 문제로 번질 수 있지만, 아프리카TV는 특별한 제재를 하지 않는다. 제재 기준이 없는 건 아니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3일 스포스서울과 통화에서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자사 운영정책에 위반되는 BJ나 콘텐츠는 제재한다. 규정이 있지만, 세부 기준을 정확하게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는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 ’치지직’과 비교된다. 치지직은 지난 1월부터 이용약관을 개정해 범죄 이력이 있는 진행자, 선동 등의 이력이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스트리머의 방송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
BJ 감동란(본명 김소은)의 폭로는 그래서 눈길을 끈다. 엑셀방송을 중심으로 하는 BJ들이 무리를 만들어 권력집단이 됐고, 마약이나 성매매 등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감동란은 “아프리카TV 자체도 이미지를 양지화하고 싶다고 이름까지 바꿔가며 발버둥 치지만, 성매매 알선이나 마약 등 중범죄에 굉장히 관대한 걸 보면 모순의 극치”라고 폭로했다.
이어 “실제로 형을 살거나 논란거리가 있더라도 문제없이 복귀해서 매달 수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사람이 있다”며 “엑셀방송 등장 후 개인 방송이 점점 어려워졌다. BJ들은 돈을 벌기 위해 소위 있는 놈들끼리 뭉치고 그들에게 기생하려고 한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그 무리에 껴서 돈을 벌려면 마약도, 성관계도 같이 해야 한다. 안하면 끼워주지도, 별풍선을 쏴주지도 않는다. 이곳은 사이버 포주가 가득한 동물의 왕국”이라고 주장했다.
아프리카TV는 심각한 수준의 폭로에도 “내부적으로 아는 것이 없다. 방송 외적인 문제는 플랫폼이 관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의 사회적 경제적 파급력이 작지 않은데도 ‘윤리의식’이 영향력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개인 방송이 소규모로 운영됐고 영향력도 제한적이었으나, 현재는 메이저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영향력이 커졌음을 의미한다”며 “자극적이고 논란이 될 사례가 증가했는데, 효과적인 규제 방안이 명확히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시청층이 어린 연령대인 만큼,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부적절한 콘텐츠나 행위를 롤모델로 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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