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플랜B' 주주 설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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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두산그룹의 새로운 재편안이 성사될지 주목됩니다.
투자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두산그룹은 기존 재편안을 철회하고 플랜 B를 발표했는데요.
여전히 난관은 남아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그룹의 수정된 사업 재편안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분할하는 것은 기존과 동일합니다.
다만, 두산로보틱스와 밥캣을 합병하지 않고, 자회사로 두기로 했습니다.
밥캣에 대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의 지배력이 전보다 높아지는 효과는 동일합니다.
현재 대주주 (주)두산의 밥캣 지분율은 13% 인데, 수정된 재편안대로 분할이 이뤄지면 지분율이 27% 로 높아집니다.
맨 처음 발표된 재편안에선 지분율이 42%까지 높아지고 자회사로 편입되는 구조였지만, 에너빌리티 투자자들의 반발에 철회했습니다.
별도의 비용 없이 대주주가 알짜회사인 밥캣의 지분율을 높일 수 있지만, 투자자들 설득은 여전히 과제입니다.
이번 수정안으로 밥캣 주주들은 잠잠해졌지만 밥캣을 로보틱스에 넘겨주게 된 에너빌리티 주주들을 달래야 하는 상황입니다.
두산그룹은 분할로 인해 밥캣이 가지고 있던 7000억 원의 부채가 떨어져 나가면 에너빌리티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미래 투자 여력이 지금보다 커진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빌리티의 재무 융통성이 크게 확대되길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상헌 / iM증권 연구원 : 밥캣의 지분을 갖고 있느냐 안 갖고 있느냐와 분할로 인해서 차입금의 이전 유무가 그렇게 상관관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 여력이 더 많이 생긴다는 보장도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두산그룹은 분할비율과 합병비율을 모두 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달 25일로 잡혔던 임시 주주총회 일정도 연기됩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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