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곳곳 창업주 흔적 … 임직원에 DNA 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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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물려받지 않아도 후천적으로 대물림하는 DNA도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담담하게 난관을 넘어선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은 울산에서 근무하는 HD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지난달 27일 울산 본사에서 만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사진)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정신이 오늘날 임직원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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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가 정신을 찾아서 ◆
"선천적으로 물려받지 않아도 후천적으로 대물림하는 DNA도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도 담담하게 난관을 넘어선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은 울산에서 근무하는 HD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을 지탱하는 힘입니다."
지난달 27일 울산 본사에서 만난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사진)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정신이 오늘날 임직원들에게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HD현대중공업이 조선 수주량·건조 부문에서 세계 1위로 올라선 1983년 입사해 울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내업 공장에서 후판을 가공하는 단계부터 선박을 안벽에 띄우고 최종 의장 작업을 마무리하기까지 돌발 변수는 곳곳에서 튀어나왔다. 협력사 공급망에 문제가 생길 때에도, 선박 인도 예정일은 다가오는데 태풍이 불어 공정이 지연될 때에도 이 사장은 정 회장을 떠올렸다.
이 사장은 "맨땅에서 조선사업을 일군 창업주와 당시 선배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생각하면 어떠한 일이라도 넘어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 창업주의 자서전 제목으로도 쓰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말이 우리 현대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는 곳곳에 정 회장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업으로 국가 발전의 기초를 세우겠다는 '조선입국' 다짐이 담긴 비문, 직원들과 정담을 나누던 울산 조선소 영빈관 앞 잔디밭, 새벽에 직접 자동차를 운전하며 조선소를 둘러보다 바다에 빠진 안벽 등 발 닿는 곳마다 정 회장에 관한 추억이 서려 있다. 이 사장은 "신입사원 연수 당시 창업주가 직접 직원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소탈한 모습이 여전히 생생하다. 흥겨운 자리마다 '이거야 정말'이라는 노래를 부르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수주 절벽으로 인한 불황 터널을 지난 HD현대중공업은 현재 3년치 이상 일감을 쌓아두고 있다. 신조선가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조선업은 외화를 쓸어 담는 '달러 박스'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울산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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