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한동훈 “구미서 반도체 출발” 발언 머쓱해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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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등을 찾아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현장 간담회에서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도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가 국민의힘에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구미 반도체 특구 지원을 약속하며 고 의원을 향해 "삼성의 반도체 산업이 출발한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닙니까"라며 동의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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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경북 구미 국가산업단지 등을 찾아 반도체 산업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 뒤 여야가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협의한다는 내용을 발표문에 담았었다.
한 대표는 현장 간담회에서 “구미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으로도 반드시 만들겠다는 각오가 국민의힘에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7월 경기 용인·평택과 경북 구미를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특구)로 지정했다. 한 대표는 이를 거론하며 “매번 있는 반도체 특구 지정이라 생각하지 말아달라. 구미 반도체 산업을 클러스터화해 발전시키는 것이 대한민국의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가 구미의 정치적 의미와 경제적 의미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해프닝도 있었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지난 4·10총선에서 한 대표가 인재로 영입한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 의원이 함께했다. 한 대표는 구미 반도체 특구 지원을 약속하며 고 의원을 향해 “삼성의 반도체 산업이 출발한 곳이 바로 여기가 아닙니까”라며 동의를 구했다.
고 의원은 당황한 듯 말을 더듬으며 “(경기 용인) 기흥…”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에 한 대표가 멋쩍게 웃으며 “휴대폰을 만들어내는 삼성이 한 단계 올라가는 데 있어 결국은 구미가 했던 역할이 (컸다)”고 말하자, 고 의원은 “아, 그건 절대적”이라고 답했다.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다.
1988년 만들어진 구미사업장은 삼성전자의 ‘애니콜 신화’가 시작된 곳이다. 기흥사업장은 1983년 64KD램을 최초 양산한 삼성전자 반도체의 요람이다.
한 대표는 이날 “저를 포함해 정치인들은 구미에 오면 ‘보수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저쪽 정치인들은 말고요”라고 했다. ‘저쪽 정치인’은 더불어민주당 쪽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대표는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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