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2.0%..."추가 충격 없으면 2% 초반 안정"

오인석 2024. 9. 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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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둔화했습니다.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줄어든 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정부는 추가 충격이 없다면 소비자물가가 2% 초반의 안정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사과와 배 가격이 한 달 전보다 떨어졌습니다.

사과는 5.9%, 배는 9.8%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사과는 17%, 배는 120% 올라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은 배는 최근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햇과일이 출시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했습니다.

2021년 3월 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9%로 2%대에 진입한 뒤 5개월째 2%대의 안정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국제유가 하락과 기저효과로 0.1% 올라 전달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공미숙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가 전기·가스·수도, 외식제외 서비스의 상승 폭이 확대되었으나 석유류, 농산물 등의 상승 폭 축소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하락해 2.0%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향후 기상이변이나 국제유가 불안 등 추가 충격이 없다면 2% 초반의 물가 안정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른 변수가 없으면 올해 정부의 연간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6%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음도 시사했습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내수회복 가속화 등 체감 민생 개선과 물가안정 기조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배추와 사과 등 20대 추석 성수품을 역대 최대인 17만 톤 공급하고, 700억 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YTN 오인석입니다.

YTN 오인석 (insukoh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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