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독선 더는 못봐 英, 무기수출 일부 중단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9. 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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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이스라엘에 수출하던 무기 중 일부를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한 서방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수출하던 품목 가운데 전투기와 헬기, 드론 부품 등 30건에 대해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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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이스라엘에 수출하던 무기 중 일부를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서방과 자국 내 전방위적인 휴전 압박에도 고집을 꺾지 않고 있는 데다 가자지구의 민간인 희생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중단한 서방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 국제 인도주의법을 위반할 위험이 있는 무기를 공급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가자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노동당 소속 키어 스타머 총리가 집권한 이후 이스라엘과 관련한 영국 정책이 변화했음을 시사하는 지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이 하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수출을 검토한 결과 특정 무기가 국제 인도주의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거나 위반을 용이하게 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는 분명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수출하던 품목 가운데 전투기와 헬기, 드론 부품 등 30건에 대해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다국적 F-35 전투기 부품은 수출을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영국은 하마스와 연계됐다는 의혹으로 중단했던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재개하고 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체포 영장을 청구한 데 대한 반대 입장을 사실상 철회했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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