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잘 부탁한다" 황인범 대표팀 후배 끝까지 챙겼다... 페예노르트 이적→감동의 작별인사

이원희 기자 2024. 9. 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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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미드필더 황인범(28)이 마지막까지 한국 대표팀 후배 설영우(26)를 챙겼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었던 황인범이 세르비아 무대를 떠나 네덜란드 리그로 향한다.

지난 4월에도 황인범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연결됐으나, 즈베즈다에 잔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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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황인범(왼쪽)과 설영우. /사진=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대한민국 미드필더 황인범(28)이 마지막까지 한국 대표팀 후배 설영우(26)를 챙겼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었던 황인범이 세르비아 무대를 떠나 네덜란드 리그로 향한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과 2028년까지의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황인범은 오피셜이 뜨자 진심을 담은 작별 인사를 남겼다. 황인범은 자신의 SNS에 "사랑하는 즈베즈다 가족 여러분. 우선 1년 전 제가 힘든 시기에 있을 때 영입해줘 정말 감사하다. 지난 시즌 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를 줘 고맙고, 지난 시즌 구단 '올해의 선수'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빨간색, 흰색의 홈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했을 때 특별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했다"고 거듭 마음을 전했다.

이어 황인범은 "여러분들과 함께 추억을 만든 지 이제 1년이 됐다. 그러나 팬들이 보내준 사랑과 응원은 마치 집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위대한 클럽의 일원이어서 영광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즈베즈다는 항상 내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구단 전 직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마지막으로 황인범은 "한국의 설영우를 잘 부탁드린다"며 후배를 챙기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올 여름 설영우는 울산HD에서 즈베즈다로 이적, 처음으로 유럽무대에 도전하고 있다. 설영우도 황인범의 따뜻함에 감동 받았는지 "항상 행운이 있길 바란다. 내 친구"라고 댓글을 남겼다.

황인범 오피셜. /사진=페예노르트 SNS
황인범은 지난 9월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부터 팀 에이스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6골 7도움을 기록,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세르비아 매체 모차르트 스포르트는 "21세기에 즈베즈다에서 황인범보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극찬을 보냈다. 올 시즌에도 황인범은 리그 7경기를 뛰었을 뿐인데 5도움을 기록하는 등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황인범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이적설까지 재등장했다. 지난 4월에도 황인범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연결됐으나, 즈베즈다에 잔류했다. 하지만 페예노르트가 다시 관심을 보냈고 결국 이적이 성사됐다.

페예노르트는 네덜란드에서 손꼽히는 명문구단에다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 2위를 차지해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따냈다. UCL 출전은 선수에게도 더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황인범은 새로운 팀에서 등번호 4번을 받았다. 보통 주전 선수들이 달고 뛰는 등번호다. 황인범에게 거는 기대가 높다는 뜻이다. 실제로 페예노르트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700만 유로(약 103억 원)를 지불하고 황인범을 데려왔다. 이는 황인범의 바이아웃 금액에 해당한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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